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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커타는 이런 저런 소문이 많아서 여행 마지막에 가는 도시임에도 불구하고 무언가 두려움이 있었던 곳이다. 그런데 막상 서더스트리트에 도착했을 때는 생각보다 깨끗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 더러운 바라나시에 있다가 가서 그런거 같다.


서더스트리트 동쪽끝 입구

개와 인력거와 와인샵. 서더스트리트라고 적힌 간판도 보인다.


다음날 아침에 본 서더스트리트는 역시나 였다. 바닥에 엄청 큰 쥐가 죽어있었다. 한 마리도 아니고 두 마리. 또 그걸 먹는 까마귀들이 있었다. 엄청 큰 바퀴벌레도 종종 봤다. 죽은 것과 살아있는 것.


가장 충격적이었던 것은 강아지다. 원래 길가에 주차된 차 밑에서 있었던거 같은데, 바깥으로 나왔다가 지나가는 차에 깔려죽은 것이 두 마리 정도 있었다. 그때 다른 강아지들은 그옆에서 엄마젖을 먹고 있었다.


잠시 후 그 장소를 다시 지나갔을 땐... 살아있는 강아지들이 죽은 강아지, 입부분을 막 뜯어먹으려고 하고 있었다. 맞은 편에서 걸어오던 서양 아줌마도 충격적이었는지 손수건으로 입을 막고 지나갔다.


그래도 캘커타는 숙소만 저렴한 곳이 있다면 지낼만 할거 같았다. 저렴하게 먹을 만한 곳도 있었고, 숙소 근처에 와인샵이 많았기 때문이다.


서더스트리트는 아니고 근처 시장. 생선들도 많았다.

지도상 마켓이라고 나와서 쇼핑몰이나 슈퍼마켓을 기대했으나 그냥 시장이었다.


근처 시장. 닭을 파는데 못 도망가게 다리를 묶어놓은 것 같다. 엄청 많았다.


닭을 사가는 사람

자전거에 엄청 많이 매달고 간다. 제대로 찍고 싶었는데 시간도 없고 기회도 없었다.


서더스트리트에서 시장쪽으로 가는 골목에 있는 가게. 토스트가 싸다. 사진 찍는 걸 보고 쳐다봐준다.


서더스트리트


서더스트리트에서 유심칩을 살 수 있는 가게


서더스트리트. 캘커타로 인(in)하는 사람들은 이곳에서 심카드를 살 수 있다. 저렴하진 않은 것 같았다. 다른 외국인이 사는 것을 봤는데, 수수료 100루피 받는 것 같다. 다른 곳에서도 그 정도 받긴 하지만 그 외국인은 데이터 3기가 등 천 루피 이상 구입했는데도 수수료까지 받았다.


심카드 파는 곳. 한글로 적힌 추천글도 있다.


위 가게에서 먹은 뮤즐리


뮤즐리라면 이 정도 크기로 나와야지 생각하며 다 먹고 나자 바닥에 엄지 손가락 만한 바퀴벌레가 기어갔다. 바라나시에서 바바라시인가에서 뮤즐리를 먹었는데 라시집이라서 그런지 크기도 작고 별로였다. 예전에 다람살라에서 먹었던 뮤즐리가 과일도 많이 들었고 최고였다.


서더 스트리트에서 버스 터미널이 있는 사거리쪽으로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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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커타/꼴카타 숙소

모던 롯지 Modern Lodge

2015년 11월 기준

트윈룸 350루피


체크아웃 후 짐보관 50루피

(대신 화장실 이용 및 샤워도 가능하다고 함)



캘커타는 빈대로 악명이 높다. 거기다 숙소값도 비싼 편이다. 나도 캘커타로 가면서 가장 걱정했던 것이 숙소였다. 가이드북에서도 빈대 이야기, 캘커타 다녀온 사람들도 빈대 이야기를 많이 했기 때문이다. 


캘커타에서 요즘 괜찮다는 숙소는 산타나 게스트 하우스이다. 일본인이 운영하고 도미토리350루피라고 한다. 다만 서더스트리트가 아닌 마더 하우스에서 5분 거리에 있다고 한다.


일단 서더스트리트에서 숙소를 구해보고 안 되면 산타나로 찾아가려고 했다. 기차에서 만난 일본인도 산타나 게스트 하우스에 예전에 묵었다고 했다. 일본인 친구가 산타나로 간다면 같이 택시를 타고 산타나로 바로 갔을 텐데, 아쉽게도 하우라역에서 다른 기차를 타고 작은 마을로 간다고 했다. 그래서 결국 홀로 서더스트리트로 갔다.


서더스트리트에서 유명한 마리아, 갤럭시 등을 둘러보고 돈을 더 주고라도 햇볕이 잘 드는 싱글룸을 구하려고 했다. 여행 마지막인데, 불편한 도미토리보다는 편하게 쉬고 싶었다. 서더스트리트 서쪽 끝에서 내려서 서더스트리트를 걸어가고 있는데, 할아버지가 숙소를 알려준다면서 호객 행위를 했다. (갤럭시, 마리아, 모던롯지 등은 서더스트리트 동쪽 끝에 몰려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호객 행위하는 사람들을 적절히 따라가는 것도 좋다. 커미션을 받긴 하겠지만 길을 모르는 경우 도움이 될 수 있다. 혹시나 괜찮은 숙소가 있을까 해서 따라갔고, 5~6개의 숙소를 둘러봤다. 마음에 드는 곳도 있었는데, 결국 혼자 숙소를 찾기로 하고 할아버지한테 10루피를 주고 헤어졌다.


이유는 할아버지가 숙소 주인과 나 사이의 중간 입장에서 흥정을 하는 것이 아니라, 숙소 주인 입장에서 흥정을 하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내가 캘커타 숙소 물가를 잘 몰라서 그렇게 오해했을 수도 있지만, 내가 하루 500루피 정도의 싱글룸을 찾는다고 할아버지한테 말했는데, 한 두 곳에서는 주인이 무조건 500루피를 부르고 시작했다. 왠지 원래 가격은 그 이하일 것 같은 느낌이 들었는데, 할아버지한테 미리 말을 듣고 500루피를 부른 것 같았다. 할아버지는 숙소에서 따로 돈을 받는 것은 절대 없고 그냥 나한테 짜이 한 잔 얻어먹으면 된다고 했는데, 그게 아닌 것 같았다. 내가 가이드북에서 본 숙소가 있길래 잠깐 들리자고 했는데도 비싸다고 그냥 다른 곳으로 안내하기도 했다. 아마 그곳과는 친분이 없어서 수수료를 받을 수 없었던 것 같다.


아무튼 골목 골목 따라다니면서 돌아다녀서 숙소 이름과 위치는 모르겠다. 그나마 괜찮았던 곳이 AC 싱글 640루피였다. 깨끗해보였고, 와이파이 사용료 50루피를 따로 내야한다고 써있었다. 원래 900루피인가 그랬는데, 와이파이 포함 640루피에 준다고 했는데, 24시간 체크아웃제, 9시 체크인이면 다음말 9시 체크아웃이라고 해서 선택하지 않았다. 자정 비행기를 타려면 최대한 체크아웃 시간이 늦는 것이 좋았기 때문이다.


그 외에 NON AC 더블베드 500루피 짜리도 괜찮았다. 햇볕이 잘 들고, 화장실도 깨끗했다. 시작부터 500루피를 부르는 것이 조금 의심스러웠지만, 솔직히 여기 묵을 뻔했다. 여권 사본을 달라고 해서 여권 사본까지 준 상태였는데, 그 방이 예약이 되어있다고 했고 주인하고 통화를 하고 나서도 안 된다고 해서 다른 곳으로 갔다. 그 숙소에서 500루피라면서 다른 방도 보여줬는데, 그 방은 화장실도 더럽고 별로였다.


2015년 11월말 기준 500~640루피 정도면 서더스트리트에서 괜찮은 방을 구할 수 있을 것이다. 무슨 이유인지 모르겠지만, 방글라데시 사람들이 많아서 숙소를 구하기 힘들다고 했다. 500루피 짜리 괜찮은 방이 있었던 곳도 공용화장실 쓰는 방은 방글라데시 사람들이 있는 것 같았다. 여행자들이 자주 가는 숙소를 구하려면 아무래도 모던롯지, 마리아, 갤럭시를 가는게 좋을 것이다. 빈대가 나온 적이 있다고 하지만, 같은 숙소에서도 햇볕이 잘 드는 방은 그마나 괜찮은 것 같다.


결국 혼자 그쪽 골목을 둘러보고 있는데, 마침 모던롯지에 묵던 한국분이 입구에 있다가 오늘 비는 방이 있다고 알려줘서 흥정도 제대로 하지 않고 모던롯지를 선택했다. 옥탑방, 트윈베드, 화장실 포함 350루피. 온수 이용은 안 되는 것 같았다. 어느 정도 햇볕이 들어서 베드버그는 없는 것 같았고, 그래도 판초, 담요, 침낭을 사용했고 벌레에 물리지는 않았다. 


모던롯지, 마리아, 갤럭시 등 모두 건물이 허름한거 같았다. 프렌즈에 나온 센터포인트 인가도 가봤는데, 700인가 900을 불렀다.


모던 롯지 숙소 옥상

여기서 사진에 나오지 않은 우측에 있는 방이 내가 머물렀던 곳이다. 좌측에도 방이 몇 개 있었다. 개인 자물쇠가 필요했다.

밤이면 여행자들이 모여서 대화를 나눈다. 사진도 지난 밤 다른 여행자들이 술 먹고 담배 피고 이야기 나눈 흔적이다. 나는 몸이 안 좋아서 그냥 방에서 쉬었는데, 10~11시 정도까지 시끄럽지 않을 정도로 떠들다가 그 이후에는 조용했던 것 같다.


모던 롯지 맞은 편에 있는 호텔 갤럭시

말이 호텔이니 건물이 엄청 낡았다. 서더스트리트 숙소 건물이 낡았다고 했는데 정말 그런거 같았다.


침대 사진. 방 구조가 긴 직사각형이라서 침대가 나란히 있지 않다.


열악한 화장실... 싼 곳은 어쩔 수 없다.

인도를 이미 여행한 사람이라면 이런 모습이 익숙하겠지만, 아직 여행을 가지 않은 사람이라면 충격적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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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나시에서 캘커타로


며칠 전에 바라나시에서 캘커타로 떠난 사람은 기차가 열 시간 넘게 연착됐다고 했다. 다행히 나는 기차가 거의 연착되지 않았다. 열 시간 넘게 기차를 타고 캘커타에 도착했다.


캘커타 하우라역에서 서더 스트리트까지

프리페이드 택시 이용하기


캘커타 또는 꼴까타 하우라역에서 서더스트리트까지 택시 기사는 300루피를 부른다.

그런데 프리페이드 택시를 이용하면 132루피 정도에 갈 수 있다. (2015년 11월 기준)


프리페이드 택시의 장점은 바가지를 안 쓰고 갈 수 있다는 것, 단점은 줄을 서서 기다리는 시간이 좀 걸린다는 것이다.


기차역에서 Prepaid Taxi 표시를 따라서 역 밖으로 나가면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는 부스가 몇 개 보일 것이다. 차례가 되면 목적지를 말하고, 알려주는 금액을 지불하면 된다. 이때 2루피 짜리 동전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택시 요금 + 서비스 이용료 10루피 + 세금을 받는데, 서비스 이용료 10루피에 대한 세금이 2루피 정도이다. 내 앞에 있던 인도인도 2루피 짜리 동전을 내미는 것을 보았다. 나는 마침 2루피 짜리 동전이 없어서 135루피를 낼 수 밖에 없었다.


금액을 지불하면 영수증 두 장을 준다. 하나는 승객용이고 다른 하나는 기사용이다. 승객용 사본에 적혀있는 택시 번호를 확인하고 타면 된다. 안내문에는 목적지에 도착하면 기사용 사본을 택시기사에게 주라고 적혀있는데, 나는 착각해서 택시에 타자마자 기사용 사본을 기사에게 주었다. 기사는 승객용 사본도 달라고 했는데, 내가 도착하면 준다고 하니까 택시 번호를 확인하기 위해서 봐야한다고 했다. 승객용 사본에 적힌 택시번호를 보여주었더니 맞는 것을 확인하고 출발했다. 목적지에 도착해서는 승객용 사본도 기사에게 줬다. 안 줘도 될거 같은데, 왠지 달라고 하는 눈치라서 그냥 줬다.



거리에 따른 주간/야간 가격표

여기에 있는 가격보다 조금 더 받는 것 같았다.


프리페이드 택시 이용 방법


승객용 영수증

서비스에 대한 세금이 1.45루피라서 2루피 짜리 동전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택시번호뿐만 아니라 LANE도 확인해야 한다.


*서더스트리트에서 하우라역까지 일반 택시를 타고 간다면 힘들겠지만 최대한 132루피에 가깝게 흥정하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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