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돈내산
강원도 옹심이 맛집
지난 강원도 여행에서 감자옹심이를 두 번 먹었다. 한 군데는 몇 년 전부터 떠오르는 도시의 유명한 맛집이었고, 다른 한 군데는 강릉 전통시장의 허름한 식당이었다. 여행자들이 '로컬맛집'이라고 부르는 현지인들이 즐겨찾는 그런 곳이었다. 국내든 해외든 여행을 가서 나름대로 식당을 찾는 기준이 있을 것이다.
어떤 사람은 언제 또 이곳에 다시 올지 모르는데 많은 사람들한테 검증을 받는 맛집을 선호한다. 다른 사람은 그렇게 유명한 곳보다는 그곳에 사는 주민들이 즐겨찾는 잘 알려지지 않은 보석 같은 곳을 우연히 가길 원한다. 개인적으로 나는 후자인 편이다. 잘 알려진 맛집보다 여행자들이 안 찾는 그런 곳을 선호한다. 혼자 여행을 가는 편이라서 그런 것 같다.
강릉 중앙시장 애경부침
지난 강원도 여행에서 강원도 옹심이 맛집을 찾다가 우연히 가게 된 곳이다. 원래는 강릉카페거리가 있는 안목해변에서 점심을 먹고 스타벅스 강릉 안목항점에 가려고 했다. 그런데 남항진 해변에서 안목 해변으로 넘어가는 다리가 공사 중이었고 스타벅스도 장애가 있었다. 안목해변보다 남항진해변이 주차가 수월할 것 같아서 그쪽에 주차를 하고 바닷가로 산책을 하면서 강릉카페거리로 가려고 했는데 계획대로 안 됐다. 그날따라 스타벅스 장애까지...

참고로 최근에 강원도 여행을 다녀온 것이 아니고, 작년 10월에 다녀온 것을 지금 정리해서 올리는 것이다. 아무튼 주변에 있는 강원도 옹심이 맛집을 찾아봐도 후기들이 별로였고 딱히 가고 싶은 곳이 없었다. 원래 옹심이를 좋아하는 것은 아닌데 강원도에 오는 길에 처음 갔던 도시에서 워낙 실망을 해서 한 번 더 먹고 싶기도 했다.
어쩔 수 없이 강릉 중앙시장에서 점심을 먹기로 결정했다. 강릉 중앙시장 공영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강릉 전통시장을 한 바퀴 돌았다. 옹심이를 파는 곳이 종종 보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마음에 드는 곳은 없었다. 그렇게 전통시장 주변을 맴돌다가 한 식당에 용기내어 들어갔다. 그곳이 이 글에서 강원도 옹심이 맛집으로 소개하고 싶은 곳이었다.
글을 쓰기 전까지 식당 이름조차 몰랐다. 대략적인 위치만 표시할 생각이었는데, 그래도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정확한 위치를 찾으려고 로드뷰를 보다가 상호명까지 알게 됐다.

위 로드뷰에는 강릉 성남시장으로 나오는데, 중앙시장과 무슨 차이가 있는지 모르겠다. 아무튼 네이버지도나 카카오맵에서 애경부침을 검색하면 위치가 나온다. 애경부침이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감자옹심이보다는 감자전, 메밀전이 유명한 것 같다. 로드뷰로 보기에도 강원도 옹심이 맛집이라고 하기에 식당 크기가 작은 편이다. 나도 한 번 지나가다가 보고 쉽게 들어가지 못했다. 신발도 벗고 들어가야하고, 내부에 테이블이 3~4개가 있다. 유명한 맛집을 선호하는 사람들보다는 동네 사람들이 즐겨찾는 그런 곳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사진으로 보기에도 담백하다. 주문을 하면 그때 옹심이를 빚어서 만드는 것 같았다. 그만큼 음식이 나오기까지 시간이 걸렸다. 내 옆 테이블에는 노인에 가까운 아저씨 2명이 소주를 곁들어 음식을 먹고 있었다. 한 사람은 먼저 일어나서 나가고 한 사람은 주인 할머니들이 나갔으면 했는데도 안 나가고 술에 취해서 혼잣말을 했다. 한참 혼잣말을 해도 들어주는 사람이 없자 나를 보고... 말하기 시작했다. 나는 한때 일하면서 그런 사람들을 많이 상대했기에 아무렇지도 않게 식탁만 바라보고 있었는데 주인 할머니들은 나에게 미안해 하면서 안절부절했다. 이런 분위기가 동네 사람들이 찾는 맛집을 증명하는 것 같기도 하다.

직접 감자로 만든 맑은 옹심이가 느껴진다. 가격은 기억나지 않는다. 감자옹심이랑 감자전을 포장해서 총 13,000원이 나왔다. 강원도 옹심이 맛집으로 기억하고 강릉에 또 갈 일이 있다면 다시 찾고 싶은 곳이다.

감자옹심이도 팔지만 감자전, 만두 등으로도 유명한 것 같았다. 할머니들이 빚던 만두를 몰래 찍었다. 옆 테이블의 술 취한 사람들도 만두를 먹었다.

강원도 여행 둘째날이었는데 컨디션이 안 좋아서 저녁은 도저히 밖에서 못 먹을 것 같았다. 맨 위에 신문지로 포장한 것이 감자전, 그 아래가 중앙시장에서 구입한 떡갈비, 그리고 소중한 나무젓가락이다. 지난 강원도 여행과 관련하여 '젓가락'을 포함하여 또 다른 글을 하나 쓸 예정이다.


강원도 옹심이 맛집으로 정한 강릉 애경부침에서 포장을 해온 감자전이다. 생각보다 양이 많았다.

감자전으로 저녁을 때우기에는 부족할 것 같아서 중앙시장에서 따로 구입한 떡갈비이다. 옹심이를 먹기 전에도 한 번 지나갔던 곳인데, 살까 말까 고민했는데 큰소리로 호객행위를 하길래 사게 됐다.
https://place.map.kakao.com/513066420
애경부침
강원특별자치도 강릉시 중앙시장1길 8 1층 (성남동 62-4)
place.map.kakao.com
여기까지가 강원도 옹심이 맛집인 강릉 애경부침에 대한 내용이었다. 다음은 강원도 여행 첫날 먹었던 감자옹심이에 대해 쓰려고 한다.
강원도 감자옹심이
바선생 주의
도시 이름, 상호명 등을 다 생략한다. 그래도 앞에서 해당 도시에 대해 표현한 내용이 있기에 대충 어느 곳인지 감이 오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한편, 이 글의 제목에 '라 쿠카라차'를 넣은 것을 보고 식당에서 안 좋은 기억이 있었던 것을 짐작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겠다. 라 쿠카라차는 스페인어로 바퀴벌레라는 뜻이다. 강원도 여행의 첫날 처음으로 갔던 도시의 식당에서 바선생을 보게 됐다. 식욕이 싹 달아났다... 그 도시에 유명한 감자옹심이 식당이 두 군데가 있었다. 그 중에서 유명한 곳을 제끼고 나머지 한 곳을 갔는데 점심시간이 한참 지나서 그런지 주인이 없었다. 어쩔 수 없이 유명한 곳을 찾아갔다.


번호표를 뽑고 들어가는 식당이었다. 혼자라서 뻘쭘했지만 번호표를 뽑고 들어가서 그냥 4인 테이블에 앉았다. 2인 테이블에 앉았어야 했다. 2시에 가까운 때라서 식당이 혼잡하지 않았는데, 내가 들어간 이후 3~4팀이 더 올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었다. 처음에는 위의 왼쪽 사진에 나오는 테이블에서 벽을 등지고 앉았다. 그런데 갑자기 나타난 바선생... 식겁해서 바로 반대편으로 자리를 옮겼다. 계속해서 올라가는 바선생... 2인 테이블에 앉았어야 했다...
내가 오기 전에 그 테이블에서 식사를 했던 손님이 내가 처음 앉았던 자리에 스마트폰을 두고 왔는지 찾으러 왔다. 내가 앉았을 때 스마트폰이 없었다. 직원도 스마트폰이 있나 내가 앉았던 자리를 둘러보러 왔다. 아마 직원도 봤을 것이다. 바선생을...

아무튼 주문했던 감자옹심이가 나왔다. 가격은 12,000원. 일반으로 주문했는데, 버섯으로 유명한 도시답게 버섯도 조금 들어 있었다. 이름에 버섯이 들어간 옹심이는 훨씬 비쌌다.

바선생만 안 만났다면 그럭저럭 만족했을 것 같다. 한편으로는 만족하지 못했기에 또 다른 강원도 옹심이 맛집을 찾아봤고 운좋게 강릉에서 진주 같은 곳을 발견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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