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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른 블로그에 올렸던 글인데 티스토리로 옮겨오면서 가져온 글입니다. 일부 정보는 현재 시점에 맞게 수정하였습니다.



바라나시 Varanasi 도착


조드푸르에서 약 24시간 정도 기차를 타고 바라나시에 도착했다. 인도에서는 장시간 기차나 버스를 타는 것은 흔한 일이다. 원래는 뭄바이에서 바라나시까지 27시간 정도 (정확하지 않을 수 있다) 기차를 탈 생각이었는데, 예정에 없던 조드푸르까지 가면서 24시간 정도 기차를 타게 됐다. 27시간이나 24시간이나 별 차이는 없을 것이다. 아무튼 기차에서 이것 저것 파니까 따로 준비할 것은 별로 없다. 기차에서 도시락 같은 것을 팔기도 하는데 위생상 미리 밥 대신 먹을 것은 준비하는 게 좋을 것 같다. 일부 역에서는 10~15분 정도 길게 정차하기도 하니까 그때 잠깐 나가서 먹을 것을 구입해도 괜찮을 것이다.


나의 경우 예전에도 인도에 배낭여행으로 왔었기 때문에 그때 갔었던 델리와 아그라는 이번 여행에서 다시 찾지 않았다. 인도에 처음으로 간다면 이렇게 장시간 기차를 탈 필요 없이 조드푸르-자이푸르-델리-아그라-바라나시와 같이 일정을 계획하면 될 것이다. 기차 위생과 인도약의 효능에 대해서는 다른 글에서 적겠다.



11월의 바라나시


바라나시에는 거의 11월 한 달 내내 있었다. 여름에는 덥고 가트가 물이 잠긴다고 하니 가을 이후가 방문하기 좋을 것 같다. 특히 11월에는 이런 저런 축제들이 많아서 여행자들이 더 몰리는 것 같다. 축제 때 방을 못 구할까봐 걱정하는 사람들도 있었는데, 그 정도까지는 아닌 것 같다. 내가 묵었던 숙소는 데브 디왈리 때에도 빈방이 조금 있었다. 그래도 방 가격은 조금 오르지 않았을지 모르겠다. 아무튼 내가 머무는 동안 대표적인 축제가 3개 정도 있었다. Diwali, Chhath Puja, Dev Diwali 였다.



디왈리


Diwali is the most significant religious festival among Hindus. Diwali, which is also known as Deepavali, is also known as the festival of lights. The festival spiritually signifies the victory of light over darkness, knowledge over ignorance, good over evil and hope over despair. At most places Diwali is celebrated for five days.


디왈리 선물세트들

숙소에서 일하는 애들이랑 같이 먹을까 해서, 당일 저녁 늦게 하나 사려고 갔더니 문 닫아서 못 샀다.


인도 전역에서 하는 축제 같다. 그래서 그런지 바라나시에서는 별로 볼게 없었다. 사진도 거의 안 찍었다. 2015년에는 11월 11일이었는데, 2016년에는 10월 30일이다. 더 자세한 내용은,

http://www.drikpanchang.com/diwali/info/diwali.html



Chhath Puja


The Sun God, Surya, the god of energy and of the life-force, is worshiped during the Chhath Puja to promote well-being, prosperity and progress.


자주 가는 식당 주인이 어머니와 자식들을 위한 축제라고 했던가, 아무튼 잘 기억이 안 난다. (지금보니 son이 아니라 sun을 의미했던 것 같다. 태양신을 위한 축제?) 전날 일몰부터 다음날 일출때까지 축제가 진행되는 것 같다. 해질 무렵부터 가트에 사람들이 엄청 많아진다. 돌아다니기 힘들 정도로. 평소에는 쉽게 볼 수 없었던 인도 여자들을 이날 많이 봤다. 



2018년에는 11월 13일인 것 같다. 더 자세한 내용은,

https://www.drikpanchang.com/festivals/chhath-puja/chhath-puja-date-time.html?year=2018



Dev Diwali

Dev Deepawali is a famous Utsav celebrated every year at the holy city Varanasi. Dev Deepawali, which is also spelled as Dev Diwali, is celebrated to mark the victory of Lord Shiva over demon Tripurasur. Hence Dev Deepawali Utsav is also known as Tripurotsav which is observed on the auspicious day of Kartik Purnima.



디왈리와 다르게 바라나시에서만 하는 축제 같다. 2018년에는 11월 22일인 것 같다. 더 자세한 내용은, 

https://www.drikpanchang.com/diwali/dev-diwali/dev-deepawali-date-time.html?year=2018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바라나시에서 길게 머문다면 세 가지 축제를 다 보면 된다. 그런데 바라나시에서 디왈리 때에는 생각보다 볼게 없었고, 데브 디왈리가 훨씬 화려했다. 시간이 별로 없다면 데브 디왈리인 11월 14일 전후로 머무는게 좋겠다. 


원래 전체 여행 기간을 한 달 조금 넘게 잡았었는데, 시간적 여유가 생겨서 인도에 더 머물게 되었고, 바라나시에 오래 있을 수 있었다. 우다이푸르에도 한국 여행자들이 많았는데, 바라나시에는 그것보다 더 많은 한국인이 있었다. 그래서 혼자 여행한다면 오히려 외로움을 느낄 수가 있다. 


혼자 바라나시에 도착해서 동행들을 만났을 때에는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는데, 동행들이 다 떠나고 나서는 가끔 쓸쓸할 때가 있었다. 숙소도 한국 여행자들이 거의 안 가는 곳으로 잡아서 더 그랬던 것 같다. 한국 사람들이 많이 가는 레바나 기타페잉 같은 곳에 가면 덜 외로웠을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식당에서 우연히 나처럼 혼자 여행하는 사람을 만났는데, 그 사람은 한국 여행자들이 많이 있는 숙소에 있는데도 외롭다고 했다. 아직 친해지기 전이라서 그랬던 것 같다. 아무튼 바라나시도 기회가 된다면 나중에 또 가고 싶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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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드푸르 Jodhpur


조드푸르는 원래 계획에 없던 도시였다. 원래 뭄바이에서 바로 바라나시로 갈 생각이었는데, 당시 한국에서 예정된 일이 취소되면서 한 달 정도 더 여유를 가질 수 있었다. 그래서 우다이푸르까지 여행을 했고, 우다이푸르에서 자이푸르를 들렸다가 바라나시로 가려고 했다. 그런데 자이푸르-바라나시 구간은 기차표가 별로 없었다. 반면 조드푸르-바라나시 구간은 기차표가 넉넉했다. 동일한 기차인데 조드푸르가 출발역이라서 그런 것 같았다. 자이푸르에 들리고 싶었으면 조드푸르-바라나시 구간을 구입하고 탑승은 자이푸르에서 해도 괜찮았다. 그런데 동행했던 사람들이 조드푸르를 더 가고 싶어 해서 나도 그냥 조드푸르를 가기로 했다. 그래서 자이푸르를 안 가봤지만, 조드푸르도 나쁘지 않았다. 그런데 동행과 떨어져 혼자 돌아다녀서 그런지 짜증나는 인도인들을 자주 만나기도 했다. 그래도 도시 자체는 괜찮았던 것 같다.


시계탑 있는 광장 입구. 아마 남쪽 입구일 것이다.


시계탑 남동쪽에 간단한 인도 음식을 파는 가게가 있다. 깔끔해 보여서 들어갔더니, 트립어드바이저에도 나오고 맵스미(maps.me)에도 나오는 유명한 곳이었다. 스윗라시를 파는데 맛있다.


시계탑에서 남문으로 나가면 좌측에 병을 쌓아논 슈퍼가 있는데, 조드푸르의 프룻비어8루피에 판다. 단, 병을 반납하는 조건으로. 프룻비어는 이름만 비어이고 그냥 간단한 음료이다.


시계탑에서 북문으로 나가서 오른쪽에 오믈렛을 파는 곳이 있는데 유명하다.



시계탑 북동쪽에 있는 저수지인지 뭔지 모르겠다.


우다이푸르도 그렇고 여기도 그렇고 사진으로 보면 물이 멋져보인다. 그런데 실제로 보면 더럽다. 쓰레기들이 둥둥 떠다닌다.


메헤랑가르 성


성 가는 길에 오른쪽으로 가면 성이고 왼쪽으로 가면 이 궁전이 나온다. 이름은 모르겠다.



여기서 한국 돈 좀 달라는 10대 정도로 보이는 인도애를 만났는데 없어서 안 줬다. 나중에 다시 만났을 때 조금 짜증나게 했다. 같이 있던 친구가 너 왜 그러냐는 듯이 걱정스럽게 쳐다볼 정도로. 조드푸르에서는 혼자서 돌아다녀서 그런지 이상하게 짜증나게 하는 사람들을 많이 만났었다.




조드푸르는 블루씨티인데 생각보다 파랗지 않았다.


메헤랑가르 성

입장료 500루피. 안 들어갔다. 우다이푸르에서 몬순 팰러스만 안 갔어도 들어갔을 것이다.


메헤랑가르 성


선샤인 게스트 하우스 옥상에서 찍은 시계탑


저 멀리 보이는 곳은 빌클린턴인가 누가 갔다고 가이드북에서 본거 같은데, 멀어서 안 갔다.


빨래들


여기는 블루씨티답다


일출 보러간 사원. 일출 포인트가 몇 군데 있다. 성 좌측 사원. 성 우측에도 사원인가 좀 높은 곳이 있다.



일몰 기다리는데 근처에서 기다리던 개. 표정부터가 불쌍해 보인다.

먹을 것을 주고 싶었는데 가진게 아무것도 없어서 미안했다.


일몰


불 켜진 시계탑. 토요일인가 일요일이었다.


여긴 어딘지 기억이 안 난다...


성 우측으로 일몰보러 올라간 곳. 성 가는 길에 주차장이 있고. 그 뒤쪽으로 높은 곳이 보일 것이다.


여기서 잘 지켜보면 플라잉폭스인지 뭔지 줄 타고 내려가는 것을 하는 사람들이 보인다.


일몰 포인트 뒤쪽 성벽




떠돌이 개들이 몰려다닌다. 애들이 장난으로 돌을 많이 던져서 그런지 돌 소리만 내도 막 뛰어서 도망갔다. 그래도 네다섯 마리가 몰려오면 조금 위협적이다.



일몰


날이 흐려서 잘 안 보였다.


고팔 게스트 하우스 옥상에서 본 메헤랑가르 성


여기 주인 아저씨랑 선샤인 게스트 하우스 모한이랑 사이가 안 좋은 것 같다. 모한이 고팔에서 4년인가 일했다고 하는데, 지금은 서로 은근히 경쟁하는 것 같다. 고팔에서는 선샤인에 빈방이 몇 개나 있나 물어보고, 선샤인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참고로 고팔에서 신라면이 다른 곳에서보다 저렴했다. 


내가 머물렀던 숙소


선샤인도 고팔도 방이 없어서 고팔 아저씨의 소개로 가게 됐다. 고팔 근처. 슈퍼 2층. 이름은 하레라마 HARERAMA 인가 그렇다. 방은 두 개 밖에 없는 거 같은데, 완전 넓은 더블룸이 200루피였다. 단, 온수기 고장. 뜨거운 물이 필요하면 데워준다고 했다. 아주머니가 운영을 하는데, 이런 저런 영업을 많이 하려고 했다. 물 안 필요하냐. 아침 안 먹냐. 기차타고 가면 도시락 싸준다 등등. 슈퍼에서 물 사오는 것을 보고 좀 삐진 것 같아서 조금 손해지만 다음부터 물은 계속 아주머니한테 샀다. (슈퍼에서 사면 2리터에 30루피인데, 아주머니한테 1리터인지 1.5리터인지 20루피에 샀다.) 



조드푸르 선샤인 게스트하우스 위치 maps.me



시계탑에서 왼쪽 위에 표시된 빨간색 즐겨찾기(빨강 바탕에 흰색 별표)가 고팔 게스트 하우스이고, 그 좌측 하늘색 화살표가 선샤인 게스트 하우스이다. 고팔을 지나면 선사인으로 가는 화살표가 종종 보이는데, 명확하지 않은 경우도 있으니까 지도를 보면서 가거나 사람들한테 물어보면서 가면 된다. (참고로 약간 언덕길이다.)


위치를 설명하기가 힘들어서 다른 곳에서 만났던 한국인 여행자들도 그냥 성쪽으로 가다가 물어보면서 가라고 했었다. 실제로도 고팔 근처에서부터 사람들에게 물어보면서 찾아갔다. 이른 새벽인데도 길거리에 나와있는 사람들이 있었는데, 그 중 하나가 나중에 알고 보니 고팔 주인아저씨였다. 


일부 숙소 주인의 경우, 다른 숙소를 찾는 사람들에게 5분이면 갈 수 있는 거리인데 일부러 15분 넘게 걸린다고 하면서 자기 숙소에 머물도록 유도하기도 하는데, 고팔 주인은 그런거 없이 솔직하게 선샤인으로 가는 방향을 알려주었다. 두 곳 모두 유명해서 그런지 내가 갔을 때는 빈방이 없었다. 한국음식의 경우, 선샤인이 더 낫고, 가격은 고팔이 조금 저렴했다. 숙소 가격의 경우, 방 별로 달라서 비교가 어렵지만 두 곳 모두 비슷한 편으로 큰 차이는 없었다. 위치는 고팔이 버스스탠드나 기차역에서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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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다이푸르 Udaipur


우다이푸르 사진을 정리하며 다시 보니까 우다이푸르도 참 좋았던 곳 같다. 여행을 다녀온지 점점 시간이 지날 수록 인도의 모든 도시가 그리워지는 것 같다. 바르깔라, 함피, 베나울림, 바라나시 정도만 좋다고 생각했는데, 우다이푸르도 좋았다.

 

일단 남인도부터 계속 올라와서 그 동안 쉽게 접할 수 없었던 한국 음식이 많아서 좋았고, 그냥 여유롭게 지내서 좋았다. 

숙소 옥상 전망도 좋고, 한국 여행자들도 바라나시 다음으로 많았다. 하지만 아무래도 술값은 고아보다 비싼 편. 킹피셔 맥주 한 병에 190루피 정도했다.


낮에 멀리서 본 시티 팰리스


밤에 본 시티팰리스. 폰카의 한계다.


시티팰리스에서 본 호수



측면에서 찍은 시티팰리스


사진 가운데 언덕 위에 흰 부분이 몬순 팰리스이다.


시티팰리스에서 일출 보러가는 케이블카 타러 가는 길에 있는 호수


물은 더럽지만 사진은 잘 나왔다





숙소 옥상에서 찍은 사진


아침에 숙소 옥상에서 찍은 사진



일출인지 일몰인지. 아마 일출일 것이다.


시티팰리스, 랄가트 쪽에서 다리 건너가면 있는 작은 섬 같은 곳의 일몰 포인트. 

저 앞에 있는 벤치에 앉아서 일몰을 보는 사람들이 많다.






일몰


일출


케이블카 타고 올라간 일몰 포인트. 왕복 케이블카 81루피인데 80루피 받는다.


화이트시티. 우다이푸르.




시티팰리스. 저 뒤쪽에 보이는 호수도 가볼만 하다. 가운데 네루섬이 있다





네루섬 주변 호수. 시티팰리스 앞의 큰 호수가 피콜라 호수고, 네루섬이 있는 이 호수는 파테 사가르 호수이다.


보트를 타고 섬쪽으로 갈 수도 있다. 시간도 없고, 보트값도 비싸서 안 갔지만.






우다이푸르 사진 끝.

밤 10시쯤 슬리핑 버스를 타고 조드푸르로 이동했다. 새벽 5시경 도착했던 것 같다.

버스에서 계속 자고 있었는데 아무도 안 깨웠다. 시간이 남아서 그런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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