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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코리아 2017>에서 2017년의 트렌드 중 하나로 "각자도생의 시대"를 꼽았다. 세월호 사건, 메르스 사태, 경북 지진 등을 겪으면서 살아남기 위해 스스로 준비해야 하는 것이 하나의 트렌드가 된 것이다. 다만,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트렌드는 재난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경제 등 전반적인 분야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각자 노력하는 것을 의미한다. 아무튼 언제부터인지 모르겠지만 재난 대비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시간이 있을 때 마다 관련 물품을 하나씩 준비하고 있다. 


이번에 구입한 것은 미니방독면이다. 뭐 그런 것까지 사느냐고 우습게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하지만 혹시라도 모를 상황에서 살아남을 확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미리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살고 있는 건물 1층에서 화재가 발생한 적이 있다. 밖에서 소방차 사이렌 소리가 들린 후 건물 내부 방송으로 화재가 발생했으니 대피하라고 했다.  


불을 직접 보고 위험한 상황이라고 판단했다면 즉시 대비했을 것이다. 그런데 1층에서 발생한 일이라 상황이 어느 정도인지 파악이 안 됐고, 전혀 준비가 안 된 상태라 어디로 대피해야할지도 몰랐다. 옷을 갈아입고 지갑과 스마트폰을 챙겨서 나가려고 했다. 밖에 나와보니 다른 이웃들도 마찬가지였다. 현관문 밖으로 나오긴 나왔는데 다들 어찌할지 몰라 했다. 다행히 화재가 진압되어서 더 이상 대피할 필요가 없었는데, 만약 불이 번졌더라면 1분 1초에 따라 생사가 갈렸을 수도 있었다.


이런 일을 겪으면서 평소에 훈련을 통해 대비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한 가지 사례로, 병원에서 화재가 발생하였는데 평소에 연습한대로 모두 안전하게 대피했다는 기사를 보았다. 이처럼 평소에 주기적으로 연습을 했다면 불이 났을 때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었을 것이다. 특히, 고층 건물이라면 어느 지점에서 불이 났는지에 따라서 지상이나 옥상으로 대피할지를 빠르게 판단해야 할 것이다. 


긴급한 상황이라면 외출용으로 옷을 갈아입을 시간도 없었을 것이다. "생존배낭"도 그래서 필요하다. 지진이 발생했거나 불이 났을 때 생존배낭 하나만 들고 나가면 되기 때문이다. 미니방독면도 불길에는 대처하지 못하지만 화재로 유독가스가 발생했더라도 대피할 수 있기 때문에 필요한 것이다. 화재 발생시 유독가스 등에 질식사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는데, 미니방독면이 있다면 최대 몇 분까지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다.




여유가 된다면 가족수에 맞춰서 1인당 2개씩 구입하면 좋다. 하나는 집에 놔두고 하나는 평소에 가지고 다니는 가방이나 핸드백 속에 넣고 다니면 좋을 것이다. 가격은 조금 부담스러울 수도 있다. 현재 검색했을 때 개당 2만원 초반대 정도다. 하지만 사용기한을 고려하면 하루에 20~30원으로 보험을 든다고 생각하면 된다. (사용기한이 대략 3년 정도)


상자속 내용물


유효기간 3년

참고로 내가 2017년에 구입했던 미니방독면의 사용기한은 2020. 04.11 이다. 그때까지 개봉할 일이 없기를 바라면서, 2020년 4월이 지나면 한번 개봉해서 사용해 보고 후기를 올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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