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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커타 역시 대도시라서 1박 밖에 안 했다. 찾아보면 볼 것은 많은데 대도시라서 물가가 비싸서 숙박비가 다른 도시들의 두 배 이상 드는 편이다. 도착하고 하루, 다음날 하루, 그렇게 이틀 정도 시간이 있었다. 바라나시에서 밤기차를 타고 아침에 도착했고, 이튿날 자정 비행기로 인도를 떠났다. 벵갈루루, 뭄바이, 캘커타는 머문 시간이 별로 안 되는데, 이런 대도시들은 인아웃 항공편이 있는 도시들이니까 나중에 또 여행을 할 기회가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방문한 곳은 빅토리아 메모리얼 뿐이다. 영화도 한 편 보려고 했는데, 시간이 안 맞아서 못 봤다. 바라나시에서 만났던 분이 나보다 먼저 꼴카타로 와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었는데, 그 분과 연락이 닿아 함께 저녁을 먹었다. 서더 스트리트 근처에도 박물관 같은 것이 있었는데 마침 내가 머물던 기간이 휴관일이었다. 사실 박물관 같은 곳에 딱히 관심이 가지도 않았다.


빅토리아 메모리얼까지는 서더 스트리트에서 걸어서 갔다. 거기가 좀 있는 편이다. 시간이 별로 없다면 오토릭샤를 타고 이동하는 것이 편할 것이다. 돌아올 때는 가까운 메트로 역으로 가서 지하철을 타고 왔다. 인도에서 지하철을 처음 타봤는데 색다른 경험이었다. 


가는 길에 있던 호수

이 공원에서 태권도를 연습하는 인도인들을 봤다. 한국에서 왔다고 말을 걸어볼까 했는데 여행 막바지라 피곤해서 그냥 지나쳤다.



역시 가는 길에 있던 성당

안에도 잠깐 들어가봤는데 일요일이라서 그런지 안에 예배를 드리고 있었다.


빅토리아 메모리얼 입장료 200루피

나중에 알았는데 건물 안에 안 들어가고 10루피만 내고 바깥만 구경해도 된다.


표를 끊고 들어와서

인도 사람들도 많이 찾는 것 같았다. 사진 왼편에 나온 것처럼 연인들도 있고 가족 단위로 온 사람도 있었다.

인도 연인들은 따로 갈 데가 없어서 그런지 이런 공원에서 스킨쉽을 하는 것 같았다.


건물 가까이 와서 찍은 사진

곳곳이 보수 공사 중이다.



주변 호수를 돌면서 찍은 사진

멀리서 보는 것이 더 멋졌다. 내부는 그다지 볼게 없었다. 내부는 사진 촬영이 금지였는데, 한 서양 여자 관광객이 그 사실을 몰랐는지 들어오자마자 막 사진을 찍다가 제지 당했다.



호수 주변을 돌아보는데 벤치가 몇 개 있다. 인적이 드문 쪽에는 인도 연인들이 앉아있었다. 키스도 하고 그러는 것 같았다. 한 번은 여자 둘이 앉아서 진한 행동을 하는 것 같기도 했는데 내가 잘못 본건지 동성애자였는지 모르겠다. 따로 갈 곳이 없어서 그런지 이런 공원 같은 곳에 연인들이 많았다.


뒷편에서 찍은 사진


이렇게 빅토리아 메모리얼만 구경하고, 지인을 만나 저녁을 먹고 공항으로 갔다. 다즐링 같은 곳도 가보고 싶었는데 못 가봐서 아쉽다. 캘커타는 과거와 달리 저가 항공으로 접근이 가능해서 인(IN)이 가능한 도시인데, 인도 여행이 처음인 사람이라면 쉽지 않은 도시일 수도 있다. 그래도 젊다면 도전해보라. 비용은 좀 들지만 교민이 픽업을 해주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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