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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나시에는 한 달 정도 있었다. 한국에서의 일이 취소되면서 이런 저런 생각을 하기 위해 있었는데 별다른 성과는 없었던 것 같다. 아무튼 바라나시에서 오래 있다보니 할 일이 없어서 개 사진이나 100장 찍어볼 생각으로 시작했다. 숙소에서 방갈리토라쪽 골목으로 나가서 아시가트까지 갔다가 가트쪽으로 다시 숙소까지 돌아왔었다. 결국 20~30마리 찍고 말았는데, 괜히 사진 찍다가 개한테 물릴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런지 사진들도 대부분 자고 있는 개들을 찍은 것이다.


실제로 인도의 개들은 무섭다. 눈빛도 이상하다. 크기도 크다. 다른 지역에서 개한테 물려서 병원에 간다는 현지인도 봤고, 바라나시에서도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여행자가 개한테 물렸다는 소문을 들은 적이 있다. 아무튼 개한테 물리지 않기 위해서는 미리 어느 정도 안전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한편으로는 불쌍하기도 하다. 그냥 걸어가는데 미리 겁먹고 피하는 개도 있었다. 자라는 과정에서 수도 없이 맞고 자랐을 것이다. 직접 보지는 못했는데, 바라나시에서도 아무 이유없이 개들을 때리는 사람도 있다고 들었다. 일부는 다 크지도 못하고 죽는다. 바라나시에서도, 함피에서도, 캘커타에서도 죽은 강아지를 봤다.


바라나시의 개들


숙소로 가는 골목에 있던 개


숙소 골목 입구에 있던 개. 순하게 생겼다.


만수네 짜이에서 멍카페 가는 골목에 있는 개들. 어미와 새끼인지 항상 같이 있었다.


새끼난 개. 그래도 인도 사람들이 챙겨준다. 테이블로 가려 놓거나 저 뒤에 빵도 던져놨다.



주인이 있어 보이는 개

사진 찍고 나서 갈 길을 가는데 먹을 것을 주는 줄 알고 따라왔던 개. 뒤돌아 보니까 바짝 따라와 있어서 조금 무서웠다. 주인이 있는지 다른 개들과 다르게 피부병에 걸린 것 같지 않다.





잔뜩 웅크리고 자는 개들

어디선가 봤는데 개들이 심리적으로 불안한 상태에서 잘때 저렇게 말고 잔다고 한다.



소한테 앵기는 강아지




작은 화장터에서 벵갈리토라쪽으로 오는 골목에 있었다. 다른 강아지들도 있는데 못 찍었다. 한 번은 놀고 있는 강아지들이랑 어미개를 아무 생각없이 보고 있었다. 그때 다른 개가 나한테 와서 냄새를 맡길래 그냥 조금 만져줬는데, 어미개가 나한테 엄청 짖길래 당황했었다. 자기 영역에서 다른 개한테 잘해줘서 그런지 왜 그랬는지 모르겠는데, 다행히 현지인이 달려와서 몸으로 막아줬다.


작은 화장터 근처. 이쪽 강아지들은 나름 잘 지내는 것 같다. 이쪽에 있는 사두 등 사람들이 잘해준다.

바라나시를 떠나는 날, 알고 지내던 사두와 함께 이쪽에 있었는데 강아지들도 몇 마리 있었다.


가트쪽 개들





개들이 이렇게 피부 상태가 안 좋다.



그나마 편한 자세로 자고 있던 개


레바 게스트 하우스 근처에 있던 개

레바에 머물던 사람들이 잘해줬다.



보나카페 앞에서 보살핌을 받고 있던 강아지들

보나카페는 한국인이 주인이라고 들었는데 한번도 안 가봤다.


레바 근처에 있던 개

조금 위에 올린 사진의 개와 동일한 개이다. 눈동자 색깔까지 나왔다면 알아보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레바 근처가 영역인거 같은데, 서열은 낮은 것 같다. 사두가 과자를 던져줬는데 근처에 떨어진 것을 못 먹고 머뭇거리더니 결국 다른 개가 먹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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