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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둘레길 3코스 고덕-일자산 코스 두 번째


고덕-일자산 코스는 26.1km 로 9시간 짜리 코스이다.


두 번에 나눠서 걷기에는 무리가 있어 세 번에 나누어 걷기로 했다.


이번은 두 번째로 5호선 고덕역부터 올림픽공원역까지 걸었다.


소요 시간은 약 두 시간 정도.


고덕역 4번출구로 나가면 스탬프 우체통이 있다.


지난 번에 찍어서 사진도 생략하고 바로 걷기 시작했다.


주말이라서 그런지 서울둘레길 시작하는 지점에 등산객들이 모여있었다.


야생 멧돼지 조심


주황색 리본과 화살표


오른쪽 위에가 주황색 리본이다. 나무랑 겹쳐서 리본처럼 잘 안 나왔다.


서울둘레길을 걸으면 저런 주황색 리본과 화살표를 따라가면 된다.


아직까지는 엉뚱한 길로 들어선 적은 없다.


숲길교


무덤


이런 무덤은 시작에 불과했다.


한참 더 걸어가니까 묘지가 엄청 많은 곳이 나왔다.


분묘기지권은 몇 개나 성립할까.



서울둘레길 3코스의 난이도는 초급


그렇게 가파른 코스가 없이 평탄한 길이 이어졌다.


그래서 그런지 이 코스를 천천히 달리는 사람들도 몇몇 있었다.




겨울이라 그런지 황량하다.


올해 상반기 안으로는 서울둘레길 전 코스를 완주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가을 무렵에 한 번 더 걷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오늘은 내가 왜 둘레길을 걷는가 생각해봤다.


하나는 한라산 등반 때문이다.


올해 제주도 여행을 계획중인데, 제주도에 간다면 한라산 정상까지 가보고 싶었다.


그런데 정상까지 가려면 약 9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내가 9시간을 걸을 체력이 있을까.


그 체력을 기르기 위해 둘레길을 걷기 시작했다.


한 번에 9시간을 걷는 일은 없을 것 같지만 2시간에서 4시간 정도씩 걸을 생각이다.


아파트들


나무에 가려서 잘 안 보인다.


고덕역, 상일동역 근처러 신축 아파트들이 많았다.


오늘 뉴스를 보니 10억 이상이다.



공사중인 아파트


롯데 캐슬이라고 적힌 것이 보인다.


집에서 네이버 지도로 보니까 공사중인 아파트 단지들이 많았다.




서하남IC 인근이었던가




큰 도로를 지나니 다시 둘레길다운 길이 시작됐다.


나무들


조경용 나무 같다.



여기서부터가 일자산인가 모르겠다.


아무튼 약간 등산로로 진입하는 지점이었다.


전망이 좋아서 한 장 찍어봤다.


오늘은 날도 맑았다.


하지만 춥긴 추웠다. 영하 5도 정도.


그렇게 춥지 않았다면 한 두 시간 더 걸었을 것이다.



영하 5도의 날씨에도 둘레길을 걷는 또 다른 이유는 혼란스러운 내 마음을 정리하고 싶어서이다.


한동안 평온했던 내 마음이 흔들리고 있다.


이렇게 하루 하루 걷는다고 답이 나오는 것도 정리가 되는 것도 아니다.


그저 하루 하루 충실하게 살려고 노력할 뿐이다.


아파트 반대쪽


멧돼지 주의


9월부터 12월까지

그 때 다시 오게되면 조심해야겠다.



사진상 잘 안 보이지만 개 두 마리를 산책 시키는 사람


자꾸 나랑 겹쳤다.


개들이 영역을 표시하냐고 멈추면 내가 앞질러 가고


내가 사진을 찍냐고 멈추면 개들이 앞질러 가고


그렇게 자주 겹치다보니 주인도 은근히 신경 쓰는 것 같았다.


개들이 나한테 달려들지 않도록.


수많은 아파트들


아파트 공화국답다.


나무에 가려서 잘 안 보일 뿐이다.




조금 줌을 당기니까 아파트들이 잘 보인다.




뭐라고 적혀있는지 제대로 안 읽어봤다.


'둔촌동'이라는 이름이 '둔촌 선생'한테서 나온 것일까.


처음 듣는 사람이다.



이 앞에서 등산객들이 단체 사진을 찍었다.


나한테 찍어달라고 부탁하고 싶어하는 것 같았는데 내가 김밥을 먹고 있어서 섣불리 부탁하지 못했다.


마침 다른 등산객들이 지나가서 그중 한 사람이 찍어줬다.


내가 먼저 나서서 찍어줘도 되는데


어려운 일도 아닌데


아직은 삐딱하다.



아까 거기가 일자산 정상인것 같았다.


여기서부터는 내려가는 길.



드디어 무덤들이 보인다.


여기까지만 왔을 때에도 몇 개 정도 있는 줄 알았다.





무덤이 몇 개가 아니다.


100개가 넘을지도?



재건축 예정인 둔촌 주공 아파트일 것이다.


한쪽은 신축 아파트가 들어서는데 그 산 건너편으로는 묘지가 있었다.


아파트 외곽쪽은 진짜 다른 동네 같았다.




무덤들


이중 주인이 있는 것은 얼마나 될까.




일자산을 다 내려왔다.


혼자 중얼거리면서 내려왔는데 앞에 왠 아줌마가 있었다...



조금 가까이 가서 찍은 둔촌 주공 아파트



저 멀리 보이는 아파트는 올림픽 선수촌 아파트 같았다.


멀리서 봤을 때는 신축 같아보였는데 가까이서 보면 오래된 것 같았고 잘 모르겠다.


아파트 반대편쪽


아까와 마찬가지로 도심이 확장되면 또 다른 아파트가 들어설 공간은 있다.




방이동 생태경관 보존지역


여유를 갖고 여기를 한 번 둘러보고 둘레길을 이어서 가도 좋았을텐데


날씨가 추워서 그냥 지나쳤다.


여기를 둘러보면서 시간을 보내느니 조금 더 걸어서 개롱역까지 갈까 고민했기 때문이다.


스탬프 우체통


그래도 스탬프는 잊지 않고 찍고 갔다.


그런데 여기서 우려하던 일이 발생했다. 


스탬프가 선명하게 안 찍힌 것이다.


이럴 줄 알고 지난 번부터 여분의 종이에 찍어보고 스탬프북에 찍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귀찮아서 그냥 찍었는데 설마 했던 일이 일어났다.




오늘은 미세먼지 없이 날씨가 참 맑았다.


이런 날이 계속돼야 걷기에도 살기에도 좋을텐데.


하지만 미세먼지가 나쁨 이상이더라도 마스크 쓰고 걸을 생각이다.


하루라도 헛되이 보낼 수 없다.



이 근처에는 사유지도 있었다.


땅값이 후덜덜 하겠지.


아파트 공화국인데 여기도 아파트를 지으려나.



사유지를 지나 성내천으로 나왔다.


처음와본다.



저멀리 보이는 것은 헬리오시티인가.


헬리오시티처럼 보였는데 왠지 아닌 것 같다.


3코스 3번째 걷기에서는 헬리오시티 인근도 지나가지 않을지.



오리도 있고


이름모를 새도 있었다.



장독대도 있고.


하늘은 여전히 맑다.


혼란스러운 내 마음도 맑아졌으면 좋겠다.


무리해서 개롱역까지 갈까 하다가 그냥 올림픽공원역으로 가는 길로 빠졌다.


잠깐 어디를 들렸다가 집에 갈까 하다가 그거마저 귀찮아서 바로 집으로 갔다.


다음에 하루 더 걸으면 3코스는 완주할 것이다.


그 다음 4코스는 아쉽게도 교통편이 안 좋아 보여서 걱정이다.


2019/02/05 - [여행] - [서울둘레길] 서울둘레길 3코스 고덕 일자산코스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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