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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경궁

가을

 

Changgyeonggung Palace

in autumn

 

올해의 버킷리스트 중 하나는 서울의 주요 궁궐들을 방문하는 것이었다. 궁궐 통합관람권을 구입하여 4대궁 및 종묘를 모두 다녀왔다. 그중 가장 마음에 들었던 곳이 창경궁의 춘당지였다. 또 하나의 나만의 케렌시아로 삼고 싶은 곳이었다.

 

 

대략 10월 말에 가을 단풍이 절정이었을 것인데 한 박자 늦은 11월 8일에 다녀왔다. 공인중개사 시험을 본답시고 좋은 시기를 놓쳐서 내년 가을에 갈 생각도 했다. 그러나 당장 다녀오기로 결심했다. 내년은 없을 수도 있다.

 

다행히 단풍이 남아 있어서 멋진 구경을 했다. 이른 아침부터 단풍을 구경하러 온 사람들이 많았다.

 

창경궁으로 가는 길

 

창경궁은 지하철역에서 좀 떨어져 있다.

 

내년 가을에 갈까 생각했던 것도 지하철역부터 창경궁까지의 거리 때문이었다.

 

그게 얼마나 된다고... 조금 걸으면 될 일이다.

 

창경궁 앞에 도착했다.

 

홀로 조용히 구경하고 싶은 욕심이 있었지만 일요일이라 사람들이 많았다.

 

부지런한 사람들이다.

 

 

창경궁에 입장하고 반시계 방향으로 돌면 궁궐부터 전체적으로 다 볼 수 있는데

 

춘당지를 보러 왔기 때문에 바로 오른쪽으로 갔다.

 

다행히 아직 단풍이 많이 남아 있었다.

 

단풍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사람들도 몇몇 있었다.

 

드디어 도착한 춘당지

 

나만의 케렌시아로 삼고 싶은 곳이다.

 

이번 겨울 폭설이 왔을 때, 그리고 내년 봄에도 다시 찾을 것이다.

 

눈이 많이 쌓인 종묘 또한 보고 싶다.

 

아쉽게도 원앙들은 안 보였다.

 

그래도 멋진 단풍이 있었다.

 

큰 사진기를 들고 있는 아저씨가 다른 아주머니들에게 하는 말을 얼핏 들었다.

 

저 안쪽에 원앙이 백 마리 넘게 있다고...

 

지난 봄이었던가 여름이었던가

 

지난번에 왔을 때는 여기에서 원앙들이 아름답게 헤엄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번에는 없었다. 추워서 그런가.

 

아무튼 원앙에게 먹이를 주지 말라고 적혀 있었다.

 

제목에 영어를 넣으면서 원앙은 영어로 뭘까 생각했는데

 

원앙은 Mandarin duck이었다.

 

춘당지의 가을

 

입장료는 1,000원

 

상시 관람권도 있던데 마음에 드는 것은 없었다.

 

한 달 동안 무제한 방문할 수 있는 '상시 관람권'

3개월 동안 점심시간에만 방문할 수 있는 '점심 시간 관람권'

1년 동안 점심 시간에 방문할 수 있는 '시간제 관람권'

 

등이 있었는데, 1년 동안 무제한 방문할 수 있는 것을 원했다. 

 

자주 방문한다면 그나마 봄이나 가을에 상시 관람권을 구입하는 게 좋겠다.

 

드디어 찾은 원앙

 

원앙일까 오리일까

 

최대한 당겨서 찍었다.

 

원앙들이라고 믿고 싶다.

 

얘네는 확실히 원앙 같다.

 

창경궁 춘당지의 원앙들

Mandarin ducks in Chundangji Pond, Changgyeonggung Palace

 

여기는 신기했다.

 

녹색 잎이 서서히 붉게 물들고 있었다.

 

여기는 완전히 붉다.

 

이미 갈색이 되어 떨어진 낙엽들...

 

 

아까 잠시 앉았던 곳의 반대편으로 와서 또 잠시 앉았다.

 

춘당지

 

 

원앙들은 여전히 나올 생각을 안 했다.

 

추워서 일까

 

먹이가 없어서 일까...

 

 

급한 일도 없어서 하루 종일 앉아 있어도 되는데

 

잠시 앉았다가 자리를 떴다.

 

 

아무렇게나 찍어도 사진이 잘 나왔다.

 

 

잉어인지 큰 고기도 있었다.

 

춘당지의 가을

 

올 겨울에 눈이 쌓이면 다시 찾아올 것이다.

 

춘당지 정면

 

 

바로 나갈까 했는데

 

그래도 여기까지 왔는데...

 

그냥 가기 아쉬워서 조금 더 둘러봤다.

 

저 멀리 서울타워도 보였다.

 

 

 

남산뷰

궁궐뷰

 

뷰가 좋은 곳에 살고 싶다.

 

이름은 모른다.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돌아다녔을 뿐

 

통명전

 

 

창경궁 통명전 모형

 

이런 모형 하나 소장하고 싶다.

 

보신각 모형이었나. 남대문 도매시장에 사러 갔다가 결국 못 샀다.

 

궁궐 모형을 팔아도 좋을 것 같다.

 

 

저 뒤쪽이 서울대학교 병원이 있는 곳이다.

 

가장 앞에 있는 건물이 무슨 연구원인데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저기서 창경궁뷰를 보고 싶다.

 

마지막 단풍나무를 보고

 

슬슬 나왔다.

 

 

창경궁

가을

단풍구경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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