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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에서 현재 전시 중인 '합스부르크 600년, 매혹의 걸작들'을 관람하고 왔다.

 

평일 오전에 갔는데도 사람들이 많아서 제대로 관람을 하지 못해서 아쉽다. 천천히 관람을 해서 두 시간이 걸렸다는 사람들도 있는데, 나는 거의 딱 한 시간이 걸렸다. 그렇다고 대충 본 것도 아니다. 오디오 가이드가 나오는 작품은 모두 해설을 들으면서 봤다. 국립중앙박물관 홈페이지에서도 평균 관람시간이 1시간 이상 소요된다고 안내하고 있다. 그래도 정신없이 열심히 보다가 갑작스럽게 끝나서 당황했다.

 

 

합스부르크 600년, 매혹의 걸작들을 다시 관람을 하러 간다면,

 

평일 오픈런을 하거나 수요일 저녁으로

사전예약을 필수로 하고

예습도 보다 철저히 하고

오디오 가이드는 비추

 

지극히 개인적인 견해이다.

 

 

합스부르크 600년, 매혹의 걸작들

한가한 시간대로 평일 오픈런이나 수요일 저녁을 추천

 

위 작품들은 전시 초반부에 볼 수 있는 '막시밀리안 1세의 갑옷'과 '페르디난트 2세 대공의 독수리 장식 갑옷'일 것이다. 사진에 찍힌 다른 관람객들을 모자이크 처리했는데, 평일 오전 일찍 갔음에도 사람들이 꽤 많았다.

 

나의 계획은 합스부르크 600년 전시가 시작하는 10시 조금 전에 도착해서 '잠깐' 줄을 서서 표를 받고 여유롭게 두 시간 동안 관람을 하고 나오는 것이었다. 

 

현실은 이랬다. 지하철 시간 계산을 잘못해서 10시 몇 분 뒤에 도착을 했고, 매표소에 이미 대기중인 사람들이 30명 넘게 있었고, 기다렸다가 10:22이 찍힌 티켓을 받아서 관람을 시작했다. 대략 10~15분 정도 기다렸다. 얼마 안 기다렸지만 안에는 사람들이 더 많았다. 개인적으로 사람들이 많은 장소를 싫어해서 무척 산만한 상태로 관람을 하다가 한 시간만에 나왔다.

 

그래서 다시 간다면 9시나 9시 30분까지 아예 일찍 가서 처음으로 관람을 할 것 같다. 아니면 저녁 때를 노려볼 것 같다. 이 글을 쓰기 전에 다른 사람들의 관람 후기도 몇 개 봤는데, 저녁에 다녀온 사람이 찍은 사진에서 관람객들이 별로 없는 모습을 봤기 때문이다. 수요일과 토요일에는 9시까지 관람이 가능한데, 토요일보다는 수요일에 사람들이 적을 것 같다. 그래서 평일 오픈런이나 수요일 저녁을 한가한 시간대로 추천하는데, 아닐 수도 있다...

 

합스부르크 600년, 매혹의 걸작들 관람시간 안내

 

 

사전예약은 필수

 

합스부르크 600년, 매혹의 걸작들 전시 관람을 다 하고 나와서 11시 33분에 찍은 사진이다. 내가 도착했을 때보다 사람들이 훨씬 적었다. 하지만 안에서 입장을 대기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적어도 나는 입장할 때는 대기하지 않았다. 사람들이 많을 때 가면 매표소에서도 줄을 서서 기다리고, 안에 들어가서도 입장 순서를 기다려야 할 것이다. 전시 공간에 너무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것을 통제하기 위해서 일정한 수의 사람들만 입장시키는 것 같았다.

 

위 사진에서도 보이는데 매표소는 세 군데가 있었다. 가운데와 오른쪽은 사전예약자들을 위한 곳이었고, 왼쪽은 현장 판매로 기다리는 사람들이 없을 때에는 사전예약자들에게 발권을 해주기도 했다. 아이러니하게도 내가 도착했을 때 사전예약자들은 30명 넘게 있었는데, 현장 구매자들은 10명도 없었다. 그래도 사전예약을 추천한다. 현장 구매는 매진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합스부르크 600년, 매혹의 걸작들을 내가 예매를 했을 때는 회차별 시간 선택을 할 수 없었는데, 지금은 회차별 시간대를 선택해서 예매를 할 수 있다. 그만큼 사람들이 분산되어서 대기시간이 줄어들 것 같다. (회색 부분은 예매 사이트 바로가기 표시라서 지웠다.) 인터파크나 YES24에서 사전예매를 할 수 있다.

 

 

 

예습은 철저히 - 넷플릭스, 전시 리플릿, 오디오 가이드

 

'아는만큼 보인다'는 말이 있듯이 많이 알고 가는게 좋을 것 같다. 넷플릭스로 나름 공부를 하고 갔으나 아는 것이 없어서 보이는 것도 없었다. 전시 리플릿도 보고, 넷플릭스도 보고, 오디오 가이드도 미리 반복해서 듣고 가길 추천한다.

 

넷플릭스 시리즈 <황후 엘리자베트> - 출처: 넷플릭스

넷플릭스에 <황후 엘리자베트>라고 있다. 지금은 시즌1(총 6개의 에피소드)까지 나왔다. 따로 공부는 하기 싫고 이걸 정주행하고 나서, 합스부르크 왕가에 대해서 좀 안다고 생각하고 전시를 보러 갔는데, 경기도 오산이었다. <황후 엘리자베트>에 나오는 시기는 합스부르크 왕가의 극히 일부일 뿐이었다. <합스부르크 600년, 매혹의 걸작들>은 광범위한 시기를 전시하고 있었다. 그래도 이거라도 보고 가면 도움이 될 것 같다. 참고로 청소년 관람불가이다.

 

 

아래는 국립중앙박물관 홈페이지에 있던 합스부르크 600년, 매혹의 걸작들 '전시 리플렛'에서 발췌한 것이다. 한번쯤 읽어보고 가면 좋을 것 같다.

 

 

 

 

 

 

 

 

 

 

 

 

 

모바일용 전시 리플릿을 첨부하려고 했는데, 용량 초과로 안 올라간다. 국립중앙박물관 홈페이지에서 직접 다운받길 바란다.

 

합스부르크 600년, 매혹의 걸작들 - 빈미술사박물관 특별전 | 현재 전시:국립중앙박물관 (museum.go.kr)

 

합스부르크 600년, 매혹의 걸작들 - 빈미술사박물관 특별전 | 현재 전시

국립중앙박물관,※ 12월 5일(월) 휴관 취소로 '합스부르크 600년, 매혹의 걸작들' 특별전 정상 운영합니다. ※ 11월 14일(월)부터는 30분 단위 회차별 예매 방식으로 전환됩니다. ☞예매 바로가기(인

www.museum.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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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 가이드는 비추

 

오디오 가이드는 비추라고 했는데 사실 추천한다. 다만 관람을 하면서 듣지 말라는 뜻이다. 나는 오디오 가이드가 있는 작품들은 현장에서 모두 해설을 들었다. 덕분에 오디오 가이드가 없는 작품들은 대충 보고 넘어갔다. 그렇다고 해설을 잘 소화한 것도 아니었다. 사람들이 많으니 주위가 산만해서 집중할 수가 없었다. 정신없이 오디오 가이드를 듣다보니 어느새 관람이 끝나 있었다. 사전에 충분히 반복해서 듣고 가는 것이 나을 것 같다. 아무튼 이것은 지극히 개인적인 견해일뿐이다.

 

오디오 가이드는 현장에서 빌릴 수 있는데, 혼잡하므로 스마트폰 어플을 이용하는 것이 좋겠다. '가이드온'이라는 어플에서 3,000원을 주고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데 전시 기간 내내 무제한으로 반복해서 들을 수 있다. 

 

 

 

막시밀리안 1세

낯익은 이름이라서 반가웠는데, <황후 엘리자베트>에 나오는 막시밀리안과 전혀 다른 사람이다. 처음으로 보게 되는 작품인데, 왼쪽 사진처럼 앞에 사람들이 있어서 제대로 못 봤다. 작품 앞에 사람들이 몇 명 있으니 순서를 기다리냐고 사람들이 뒤쪽으로 자연스럽게 줄을 서게 됐는데, 안내원이 줄서서 볼 필요가 없다고 했다. 앞에 있던 사람들은 작품 앞에 서서 일행이 가져온 오디오 가이드를 착용하고 있고... 다소 짜증이 났다. 순서없이 자유롭게 관람하는 분위기지만 여기에는 이 작품밖에 없어서 순서를 기다릴 수 밖에 없었고 일부 사람들 때문에 정체됐다. 아무튼 방 마다 안내원이 있어서 질서를 통제한다.

 

 

누금 장식 바구니

 

 

루돌프 2세

 

 

페르디난트 2세 대공

 

 

십자가모양 해시계

 

 

야자열매 주전자

 

 

카를 5세가 있는 메달

 

 

사람들이 많아서 사진을 이렇게 찍은 사진들이 대부분이다...

 

 

흰 옷을 입은 마르가리타 테레사 공주

특별 전시에서 가장 유명한 작품 중 하나이지 않을까 싶다. 전시장 입구로 가는 길에 이 그림이 있어서 인증샷을 찍는 사람들이 많다.

 

 

바로 여기다...

 

 

레오폴트 빌헬름 대공

 

 

 

 

꽃다발을 꽂은 파란 꽃병

아마 이 그림이 맞을 것이다. 이 방에 비슷한 그림들이 몇 개 있었는데, 이 그림 앞에 사람들이 많아서 겨우 찍었다.

 

 

여기는 개별 그림은 안 찍고 해설만 찍었다.

 

 

마리아 테레지아

 

 

프란츠 2세

 

 

나폴레옹 1세

 

 

프란츠 요제프 1세

 

 

우리나라와 관련된 작품들도 있었다. 이쯤되면 전시의 거의 끝부분이다.

 

 

 

 

이렇게 합스부르크 600년, 매혹의 걸작들 관람을 마쳤다. 지난 달에 다녀와서 한 번 더 보러 가려고 했는데 아직 못 갔다. 과연 다시 갈 수 있을지...

 

 

전시관 뒤쪽으로 올라가서 찍은 사진들이다.

 

 

 

 

삼선짜장 - 8,000원

국립중앙박물관 주변에는 밥 먹을 곳이 안 보였다. 날씨라도 따뜻하면 공원에서 먹을텐데... 이촌역 3-1번 출구에서 조금 걸어가서 2층에 있는 중국집에 갔다. 원래는 두 시간 동안 관람을 하고 1시 이후 여유 있을 때 가려고 했는데 관람이 일찍 끝나서 점심시간 피크인 12시쯤 도착했다. 다행히 자리는 있었는데 별로 추천하고 싶지 않다. 삼선짜장을 주문했는데 오징어가 안 보였다. 새우가 달랑 세 마리 있어서 삼선짜장이었나. 유니짜장(10,000원)이 유명하다고 하는데 그걸 시켰어야 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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