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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페에서 구두를 수선했다.

 

원래 구입한 백화점이 아닌, 집에서 가까운 백화점에 있는 매장에 맡겼다. 꼭 백화점 매장이 아니더라도 그냥 일반 매장에서도 수선이 가능할 것 같다. 그래도 혹시 모르니 전화로 확인 후 방문하길 바란다.

 

밑창을 전부 교체하는 '전창' 교체로, 비용은 40,000원이었다. 위 사진과 같이 밑창은 새거가 됐다. 기간은 2주가 조금 넘게 걸렸다. 

 

꼭 매장이 아니더라도 성수동 같은 곳에 구두 수선을 전문으로 하는 업체가 있는 것 같다. 비용이 얼마 차이나지 않는다면 가까운 곳에 맡기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아무튼 맡기기 전의 내 구두 상태는 아래 사진과 같이 이거 버려야 하나 할 정도로 심각했다.

 

 

연탄처럼 상태가 안 좋다. 가볍게 하기 위해 저런 식으로 만든 것 같다. 

 

구두 상태가 심각한데, 미소페 구두의 품질이 나빠서 그런 것은 전혀 아니다. 내가 관리를 잘못해서 그렇게 됐을 뿐이다.

 

사실 이 구두는 졸업할 무렵 첫 취업을 위해 구입했던 것이다. 면접 때마다 신고 갔던 구두인데, 첫직장에 들어간 이후 구두를 신을 일이 없어서 몇 년 동안 안 신고 신발장에 보관했다.

 

그러다가 이번에 재취업을 준비하면서 첫 면접에 이 구두를 꺼내 신고 나갔다. 면접을 망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점점 구두가 푹신 푹신한 느낌이 들었다. 밑창을 보니까 일부분이 점점 떨어져 나가고 있었다.

 

몇 년 동안 안 신어서 고무가 삭은 것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면접이 끝나고 나서 이런 일이 발생한 것이었다. 면접 가는 길에 그랬다면 멘붕이었을 것이다.

 

10만원 넘게 주고 산 구두인데, 몇 번 신지도 못하고 버려야 하나 했는데, 검색해보니 밑창 교체가 가능했다. 

 

앞으로 습기가 없는 곳에 보관을 잘 해야 겠다. 

 

구두를 오래 신기 위해 '슈키퍼'도 구입했다. 앞쪽에 주름이 잡힌 것을 펴진 상태로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구두를 오래 신으면 주름이 지고 앞부분이 조금씩 들려서 보기에 안 좋을 것이다.

 

예전에 부자들에 대한 책에서 부자들은 슈키퍼를 이용하며 구두를 항상 새것처럼 신고 다닌다고 봤다. 그래서 나도 나중에 슈키퍼를 구입하려고 했는데, 마침 다이소에 비슷한 기능을 하는 제품이 있었다.

 

 

저렴한 가격이라서 그런지 좌우가 완벽한 대칭은 아니었는데, 그래도 주름을 펴는 기능은 어느 정도 해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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