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우동 맛집 - 우림시장 부뚜막 순대국 (보쌈 족발 포장)
내돈내산
망우동 우림시장
순대국
위 사진은 지난 1월 망우동 우림시장에 우연히 갔다가 먹은 것이다. 망우동 부뚜막 순대국은 사장님도 친절했고 아주 괜찮은 곳 같아서 글을 올리려고 했는데... 이제서야 올린다. 그동안 글을 안 올렸더니 블로그 방문자가 반토막이 났다.
망우동 부뚜막 순대국은 우림시장에 있다. 이번에 우림시장에 처음 가봤는데 위 지도에서 부뚜막 순대국이라고 표시된 곳에서부터 우림시장으로 표시한 곳까지 이어지는 길을 따라 전통시장이 있었다. 망우역에서는 조금 떨어져 있는데 도보 7분 거리이다. 횡단보도를 건너는 시간까지 고려해도 10분이면 충분히 갈 수 있겠다.
망우동 부뚜막 순대국은 가게 이름에 순대국이 들어가는데 순대국만 파는 곳이 아니라 족발과 보쌈도 팔았다. 나는 11시쯤 이른 점심을 먹었는데 그때도 족발이나 보쌈 등을 포장해가는 손님들이 많았다. 이 근처에 살았더라면 종종 족발이나 보쌈을 포장해서 먹었을 것이다. 가격대는 다른 곳과 비슷한 수준이다. 요즘 순대국 하나에 만원이 넘는 곳도 있는데, 그동안의 물가상승으로 지난 1월에 비해 여기도 가격이 올랐을 수도 있겠다.
망우동 부뚜막 순대국 내부는 적당히 넓은 편이었다. 원래 저 사진에 나오는 테이블에 앉았는데 사장님께서 TV가 보이는 자리에 앉으라면서 리모컨까지 주셔서 자리를 옮겼다. 위 사진에는 안 나오지만 왼쪽으로 주방 등이 있다. 순대국보다 보쌈이나 족발 포장 손님이 더 많을 것 같기도 했다.
이날은 체감온도가 영하 10도 정도로 무척 추운 날이었다. 어쩌다가 한 겨울에 망우동 우림시장까지 가게 됐을까? 바로 부동산 때문이었다. 바빠서 한 동안 부동산 임장을 안 가다가 신내동 신내아파트로 임장을 갈 일이 생겨서 봉화산역부터 상봉역까지 한 시간 넘게 걸었다. 중간 중간에 건물 실내에 들어가기도 했지만 중랑구청 인근 건물에서 화장실에 들어갔을 때 얼굴이 새빨게진 것을 보고 놀랐다. 추운 날 괜히 무리해서 임장을 다니는 것은 아닌지... 도움이 될지... 여러 가지 생각이 들면서 배도 고팠다. 그렇게 점심시간보다 약간 이른 시간에 편하게 밥을 먹을 곳을 찾다보니 우림시장까지 가게 됐다. 시장 입구부터 끝까지 한 번 걷고 나서 망우동 부뚜막 순대국을 선택했던 것이다.
순대국 맛은 솔직히 기억이 안 난다. 4개월 정도 지나기도 했지만 순대국 맛은 다 비슷비슷하니까... 추운 날씨에 몸을 녹이면서 먹어서 더욱 기억이 안 나는 것 같기도 하다. 아무튼 순대국 맛보다 친절함이 기억에 남는다. 주변 상인들이 포장을 해가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이 글을 쓰는 시점에서 카카오맵 평점은 생각보다 낮다. 5점 만점에 3.5점. 후기는 8건. 리뷰는 21개로 후기보다 많은 편이다. 개인적으로 만족스러웠고 4점 이상 주고 싶다. 언제 또 우림시장 인근에 갈 일이 있을지 모르겠는데, 만약 또 가게 된다면 재방문 의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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