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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대문 시장 남시약국 - 터비뉴겔 구입 및 사용 후기

TRLT 2021. 11. 28.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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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대문 시장

남시약국

 

원래는 약을 대량으로 구입할 때 종로5가를 주로 갔다. 유명한 보령약국과 또 지금은 기억이 안 나는데 아무튼 종로5가로 갔었다. 이번에도 종로5가로 가려고 했는데, 남대문 근처에서 시간이 남아서 남시약국에 가봤다. 이번에 구입한 제품은 부끄럽지만 무좀치료제인 '터비뉴겔'이다. 종류별로 가격 차이가 있겠지만 남시약국이 종로5가의 약국들보다 훨씬 저렴한 느낌이었다.

 

남시약국 위치

남시약국은 남대문시장에서 위쪽 부분에 있다. 회현역 5번 출구에서 5분 거리이다. 직접 걸어본 것은 아니고 카카오맵에서 거리를 측정한 결과인데, 서울역 4번 출구나 시청역 8번 출구에서도 10분 정도면 갈 수 있는 것으로 나온다.

 

남시약국으로 가기 전에 터비뉴겔 가격을 검색해봤다. 가격이 딱 하고 나오는 것은 아니었는데, 어떤 사람이 동네 약국에서 8천원에서 9천원 정도 주고 구입했다는 글이 있었다. 과연 남시약국에서는 얼마였을까?

 

 

터비뉴겔 20g

남대문시장 남시약국에서 8,000원이면 터비뉴겔을 두 개 사고도 돈이 남을 정도였다. 사실 이렇게 공개적으로 가격을 밝히는 것이 조심스럽다. 소매 약국들의 항의로 남시약국이 피해를 보거나 가격을 올릴까봐 걱정이 된다. 아무튼 터비뉴겔은 하나에 3,500원이었다. 위 사진처럼 두 개를 사왔다.

 

뭐 그렇게 가격이 차이 나나요?

혹시 용량이 다른건 아닌가요?

 

이런 질문을 할 수도 있다. 내가 구입한 것은 20g 짜리고, 가격을 검색했을 때 블로그나 카페에서 봤던 제품도 20g 짜리로 용량이 동일했다. 그 글을 쓴 사람이 사는 동네의 약국이 다른 곳보다 비쌀 수도 있다. 우리 동네 약국에서는 얼마인지 모르겠다. 이런 저런 약을 많이 구입할 필요가 있다면, 시간과 교통비를 고려해도 종로5가나 남대문 시장의 약국으로 가는 것이 좋겠다.

 

 

무좀치료제 터비뉴겔 사용 후기

 

 혐오스러운 사진은 안 올리겠다. 올리고 싶지도 않다.

 

부끄러운 이야기이지만 무좀이 있다. 꽤 오래됐다. 심하지 않아서 병원에 가지 않고 그냥 달고 살았다. 먼저 증상부터 간략히 설명하겠다. 겉으로 보면 아무 이상이 없는데, 어쩌다가 아주 작은 물집이 생긴다. 주로 발가락 근처인데, 발톱 바로 옆에 생길 때도 있고 발가락 아래쪽에 생길 때도 있다. 발바닥에 생긴 적은 거의 없었다.

 

수포라고 해야 하나? 쌀알의 1/2에서 1/3 크기의 투명한 물집이 생기고, 며칠이 지나면 물집은 사라지고 연한 갈색으로 굳는다. 굳고 나면 피부가 쉽게 떨어져서 보통의 무좀처럼 피부 일부분이 벗겨진 상태가 된다. 가끔은 물집이 생기면서 가려울 때도 있다. 그런데 초기 물집에서 숙성이 안 된 상태면 피부를 뜯어낼 수가 없다. 이렇게 어쩌다 생겼다가 사라지고 생겼다가 사라지고 심각하지 않아서 그냥 두고 있었다.

 

딱 한 번. 상태가 좀 심해져서 피부과에 간 적이 있다. 그때 연고를 처방 받고 약국에서 '나무졸'이었던가, 연고를 받아서 몇 번 바르다가 말았다. 이번에는 상태가 악화된 것은 아니지만 제대로 치료하고 싶었다.

 

 

검색해보니까 라미실, 터비뉴겔 등이 나왔다. 터비뉴겔이 더 마음에 들어서 터비뉴겔을 구입한 것이다. 사용방법은 간단하다. 감염부위를 깨끗하게 씻고 건조시킨 후 약을 바르는 것이다. 지금 설명서를 보니까 '치료기간'도 있다. 1일 1회 1주 증상의 경감은 통상 2~3일 이내에 나타난다고 한다. 1주일 투약 후에도 개선 징후가 없다면 진단을 확인해보라고 한다.

 

사용한지 일주일은 더 지났는데 아직 완치된 것은 아니다. 물집이 생긴 것은 아니지만 무좀균은 있을 것이므로 예방적 차원에서 발가락 주변에 약을 매일 바르기 시작했다. 2~3일이었는지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시간이 지나고 약을 바른 부위 주변으로 피부가 벗겨졌다. 그래도 치료의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꾸준히 약을 발랐다. 예전에 나무졸을 사용했을 때도 비슷하게 피부가 벗겨졌던 것으로 기억한다.

 

신기했던 것은 왼쪽 발에 주로 무좀이 생겨서 왼쪽 발에만 터비뉴겔을 발랐는데, 언젠가 오른쪽 발을 보니까 오른쪽 발도 비슷한 부위의 피부가 벗겨진 것이다. 오른쪽 발에도 약을 바른 적이 있나? 그런 적은 없는 것 같은데, 방바닥을 통해서 무좀균이나 약이 옮겨간 것인지, 아니면 발을 맞대고 있을 때 옮겨간 것인지 모르겠다. 아무튼 오른쪽 발도 피부가 벗겨져서 그 부위에 터비뉴겔을 발랐다.

 

이제는 피부가 회복할 때까지 기다릴 생각이다. 그리고 또 다시 물집이 생기면 그 부분에만 약을 발라볼까 한다.

 

 

매일 약을 바르는 것도 은근히 귀찮다. 한 번 바르면 약효가 2주 동안 지속된다는 라미실 원스나 터비뉴겔 원스를 구입하지 않은 것을 후회한다. 혹시 무좀치료제를 구입할 예정이라면 '원스'가 달린 제품을 추천하고 싶다.

 

 

https://place.map.kakao.com/8886498

 

남시약국

서울 중구 남대문로 18 (남대문로3가 30-15)

place.map.kakao.com

 

카카오맵 평점을 보니 생각보다 점수가 낮은 편이었다. 불친절했다는 평가가 많이 보였다. 나는 들어가서 약을 사고 바로 나와서 그런지 불친절하다는 느낌을 못 받았다. 오히려 내가 다짜고짜 가격부터 물어봐서 직원이 불쾌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