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저가항공의 발달로 캘커타에서 인이나 아웃을 하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2015년 말에 서더스트리트에서 공항까지 택시를 타면 350루피 정도를 준다고 했다. 여행 끝무렵이라 편하게 택시를 타고 싶기도 했지만, 배낭여행자의 입장에서 최대한 저렴한 방법으로 공항에 가려고 했다. 그래서 결국 60루피에 공항까지 갔다. 10루피에 갈 수 있었는데, 초행길이다보니 시행착오를 겪어 마지막에 사이클릭샤를 타는 바람에 50루피를 주었다.  


지금은 버스 요금이 더 올랐을 수도 있는데 그래도 버스가 택시보다 훨씬 저렴할 것이다. 그런데 로컬버스는 매우 저렴하지만 이용하기 힘들다는 단점이 있다. 어디서 타는지, 몇 번을 타야하는지, 어디서 내리는지 알기도 어렵다. 게다가 출발 지점에서 타면 편히 앉아서 갈 수 있지만, 중간 지점에서 인도인들로 가득찬 버스를 타기는 정말 쉽지 않다. 그리고 10분 이상 도보로 이동해야 하는 경우도 많다.


아무튼 검색 결과 공항까지 가는 버스가 있다는 것을 알았고, 식당 주인과 숙소 직원에게 물어본 결과 아직도 운행 중이라는 것을 알았다. 


버스 타는 장소는 esplanade 근처, 버스 번호는 VS1, 비용은 40루피 이상이었다.


실제로는 esplanade 버스스탠드에서 46번 버스를 타고 10루피를 내고 공항 근처까지 갔다. 차가 별로 안 막혀서 한 시간 정도 걸렸다.


여기 저기 검색했던 결과를 캡쳐한 화면

VS1 을 타면 공항에 갈 수 있다. 막차는 오후 8시 정도.


ESPLANADE 이외의 지역에서도 공항에 가는 버스가 있었다.


비행기 시간은 다음날 00:05 이었고, 숙소에서 출발한 시간은 5시에서 5시반 사이였다. 딱히 할 일도 없었고, 해가 지고 늦기 전에 공항에 가서 쉬는 게 나을 것 같았다. 캘커타에 이틀 있었지만, 그래도 서더스트리트에서 알게 된 호객행위를 하는 청년과도 마지막으로 인사를 했다. 역시 마지막은 택시가 필요하냐는 거였고, esplanade에 가서 버스를 타고 간다고 하니까 좋은 선택이라며 칭찬을 해줬다. 


일단 서더스트리트에서 esplanade 버스터미널까지 걸어서 이동했다. 10~15분 정도 걸렸다. 지도를 보고 이동을 했고, 오전에 메트로를 타고 esplanade 역에 내린 적이 있어서 중간에 큰 길을 건넌 것을 제외하고 별다른 어려움은 없었다.


이제 문제는 버스를 어디서 타느냐 였다. 실리구리로 가는 버스표를 파는 아저씨한테 공항가는 버스를 물었다. 친절히 설명을 해주었으나 무슨 말인지 정확히 이해할 수 없었다. 46번 버스를 타도 되고, AC인 VS1을 타도 되는 것 같았다. 그리 덥지도 않고, VS1 버스를 타는 곳도 찾기 힘들 것 같아서 그냥 근처에 있는 NON AC 46번 버스를 탔다.


일단 버스를 탔는데, 나혼자였다. 기사도 없고, 돈 받는 사람도 없었다. 인도니까, 시간도 여유가 있으니까 그냥 기다렸다. 잠시 후 인도 할아버지가 탔는데, 공항 가느갸고 물었더니 영어가 안 통했다. 외로웠던 것일까, 아니면 그냥 말하기를 좋아해서 일까. 힌디를 모른다고 말해도 힌디인지 뭔지 모를 언어로 10분 넘게 말을 했다.


드디어 운전기사가 와서 물어봤는데도 명확한 답을 얻을 수 없었다. 말을 걸었더니 대답은 안 하고 안전운행을 기원하는 듯한 기도를 신께 올리는 것 같았다. 끝날 때까지 기다렸다가 다시 물어봐도 영어를 못 하는 것 같았다. 돈 받는 사람이 와서 물어봐도 마찬가지였다. 일단 10루피를 내고, 시간은 많으니까 엉뚱한 곳으로 가면 거기서 택시를 탈 생각으로 그냥 버스에 타고 있었다.


몇 정거장을 가고 나자, 갑자기 돈을 받는 청년이 나한테 계속 말을 했던 할아버지와 한 할머니를 위협하며 내리게 했다. 말랐지만 키가 크고 험상 궂게 생긴 청년이 버스 천장을 손바닥으로 쾅쾅 치면서, 따지는 할머니를 결국 내리게 했다. 허탈하게 웃는 할아버지를 남기고 버스는 다시 출발하였는데, 조금 무서웠다. 


사실 버스가 터미널을 빠져나올 때 접촉사고가 있었다. 복잡한 터미널에서 버스가 후진을 하다가 다른 버스를 박았고, 그 버스 기사 무리들과 내가 탄 버스 기사와 말다툼이 있었다. 내가 탔던 버스 기사가 버스에 타자마자 기도하는 의식을 올리는데 내가 바로 말을 걸어서 방해가 됐을까. 그래서 사고가 났을까. 그것 때문에 나한테 복수를 하려는 것일까. 이런 저런 생각이 들었다.


다른 승객이 몇 명 있었지만, 이거 어디 다른 곳으로 데려가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중에 생각해보니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가려는 곳을 안 가려고 그런거 같았다. 거기로 가면 돌아가는 건지, 아니면 손님이 많아 돈벌이가 되는 쪽으로 돌아가려는 건지 왜 그랬는지는 모르겠다. 아무튼 사람들은 계속 탔고, maps.me로 위치를 확인하니 다행히 공항쪽으로는 가고 있었다. 


결국 공항 근처까지 왔고 사람들이 다 내릴 때 내린 곳의 위치는 아래 그림과 같다. VS1을 타면 우리나라의 공항 버스처럼 터미널 바로 앞에서 내려주는거 같은데, 46번 버스는 공항 터미널이 아닌 공항 근처가 종점이었다.


로컬버스에서 내린 곳

여기서 큰 길을 따라 위쪽으로 올라가지 말고 기차인지 메트로인지 지도상 철로 표시을 따라 공항쪽으로 가면 된다. 

다음 사진 참고.


싸이클릭샤에서 내린 곳 근처

 버스에서 내려서 북쪽이 아닌 위 그림의 파란색 화살표가 있는 쪽으로 걸어가면 된다.


국제선 터미널 입구

8번인가 그랬다. 공항에 다 도착했을 때의 위치이다.

배터리도 거의 다 떨어져가고 초조했는데 다행히 잘 도착했다.


로컬버스에서 내렸을 때보다 25분이 지나서야 공항에 도착했다. 초행길이다보니 내려서 엉뚱한 곳으로 가서 그랬다. 


배낭여행을 하면서 버스를 타고 저렴하게 다니면 어쩔 수 없이 몸이 고생을 하게 된다. 이런 고생이 하기 싫다면 택시를 타면 된다. 그래도 배낭여행자의 입장에서 300~400루피면 큰 돈이니까 버스를 타고 저렴하게 공항에 갈 필요가 있는 사람들에게 이 글이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대신 그렇게 아낀 돈은 개인의 가치관에 따라서 바람직한 곳에 사용했으면 좋겠다.


*공항에서 시내갈때

역으로 공항에서 하우라역이나 서더스트리트에 갈 때에는 공항 터미널 앞에서 VS1 또는 VS2 를 타면 된다. 아니면 프리페이드택시를 타는 것이 좋겠다.



캘커타 공항 홈페이지 (영문)

https://www.calcuttaairport.com/


캘커타 공항 홈페이지 교통편 (가는 방법)

https://www.calcuttaairport.com/transport.php



728x90
반응형

캘커타 역시 대도시라서 1박 밖에 안 했다. 찾아보면 볼 것은 많은데 대도시라서 물가가 비싸서 숙박비가 다른 도시들의 두 배 이상 드는 편이다. 도착하고 하루, 다음날 하루, 그렇게 이틀 정도 시간이 있었다. 바라나시에서 밤기차를 타고 아침에 도착했고, 이튿날 자정 비행기로 인도를 떠났다. 벵갈루루, 뭄바이, 캘커타는 머문 시간이 별로 안 되는데, 이런 대도시들은 인아웃 항공편이 있는 도시들이니까 나중에 또 여행을 할 기회가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방문한 곳은 빅토리아 메모리얼 뿐이다. 영화도 한 편 보려고 했는데, 시간이 안 맞아서 못 봤다. 바라나시에서 만났던 분이 나보다 먼저 꼴카타로 와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었는데, 그 분과 연락이 닿아 함께 저녁을 먹었다. 서더 스트리트 근처에도 박물관 같은 것이 있었는데 마침 내가 머물던 기간이 휴관일이었다. 사실 박물관 같은 곳에 딱히 관심이 가지도 않았다.


빅토리아 메모리얼까지는 서더 스트리트에서 걸어서 갔다. 거기가 좀 있는 편이다. 시간이 별로 없다면 오토릭샤를 타고 이동하는 것이 편할 것이다. 돌아올 때는 가까운 메트로 역으로 가서 지하철을 타고 왔다. 인도에서 지하철을 처음 타봤는데 색다른 경험이었다. 


가는 길에 있던 호수

이 공원에서 태권도를 연습하는 인도인들을 봤다. 한국에서 왔다고 말을 걸어볼까 했는데 여행 막바지라 피곤해서 그냥 지나쳤다.



역시 가는 길에 있던 성당

안에도 잠깐 들어가봤는데 일요일이라서 그런지 안에 예배를 드리고 있었다.


빅토리아 메모리얼 입장료 200루피

나중에 알았는데 건물 안에 안 들어가고 10루피만 내고 바깥만 구경해도 된다.


표를 끊고 들어와서

인도 사람들도 많이 찾는 것 같았다. 사진 왼편에 나온 것처럼 연인들도 있고 가족 단위로 온 사람도 있었다.

인도 연인들은 따로 갈 데가 없어서 그런지 이런 공원에서 스킨쉽을 하는 것 같았다.


건물 가까이 와서 찍은 사진

곳곳이 보수 공사 중이다.



주변 호수를 돌면서 찍은 사진

멀리서 보는 것이 더 멋졌다. 내부는 그다지 볼게 없었다. 내부는 사진 촬영이 금지였는데, 한 서양 여자 관광객이 그 사실을 몰랐는지 들어오자마자 막 사진을 찍다가 제지 당했다.



호수 주변을 돌아보는데 벤치가 몇 개 있다. 인적이 드문 쪽에는 인도 연인들이 앉아있었다. 키스도 하고 그러는 것 같았다. 한 번은 여자 둘이 앉아서 진한 행동을 하는 것 같기도 했는데 내가 잘못 본건지 동성애자였는지 모르겠다. 따로 갈 곳이 없어서 그런지 이런 공원 같은 곳에 연인들이 많았다.


뒷편에서 찍은 사진


이렇게 빅토리아 메모리얼만 구경하고, 지인을 만나 저녁을 먹고 공항으로 갔다. 다즐링 같은 곳도 가보고 싶었는데 못 가봐서 아쉽다. 캘커타는 과거와 달리 저가 항공으로 접근이 가능해서 인(IN)이 가능한 도시인데, 인도 여행이 처음인 사람이라면 쉽지 않은 도시일 수도 있다. 그래도 젊다면 도전해보라. 비용은 좀 들지만 교민이 픽업을 해주기도 한다.

728x90
반응형

캘커타는 이런 저런 소문이 많아서 여행 마지막에 가는 도시임에도 불구하고 무언가 두려움이 있었던 곳이다. 그런데 막상 서더스트리트에 도착했을 때는 생각보다 깨끗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 더러운 바라나시에 있다가 가서 그런거 같다.


서더스트리트 동쪽끝 입구

개와 인력거와 와인샵. 서더스트리트라고 적힌 간판도 보인다.


다음날 아침에 본 서더스트리트는 역시나 였다. 바닥에 엄청 큰 쥐가 죽어있었다. 한 마리도 아니고 두 마리. 또 그걸 먹는 까마귀들이 있었다. 엄청 큰 바퀴벌레도 종종 봤다. 죽은 것과 살아있는 것.


가장 충격적이었던 것은 강아지다. 원래 길가에 주차된 차 밑에서 있었던거 같은데, 바깥으로 나왔다가 지나가는 차에 깔려죽은 것이 두 마리 정도 있었다. 그때 다른 강아지들은 그옆에서 엄마젖을 먹고 있었다.


잠시 후 그 장소를 다시 지나갔을 땐... 살아있는 강아지들이 죽은 강아지, 입부분을 막 뜯어먹으려고 하고 있었다. 맞은 편에서 걸어오던 서양 아줌마도 충격적이었는지 손수건으로 입을 막고 지나갔다.


그래도 캘커타는 숙소만 저렴한 곳이 있다면 지낼만 할거 같았다. 저렴하게 먹을 만한 곳도 있었고, 숙소 근처에 와인샵이 많았기 때문이다.


서더스트리트는 아니고 근처 시장. 생선들도 많았다.

지도상 마켓이라고 나와서 쇼핑몰이나 슈퍼마켓을 기대했으나 그냥 시장이었다.


근처 시장. 닭을 파는데 못 도망가게 다리를 묶어놓은 것 같다. 엄청 많았다.


닭을 사가는 사람

자전거에 엄청 많이 매달고 간다. 제대로 찍고 싶었는데 시간도 없고 기회도 없었다.


서더스트리트에서 시장쪽으로 가는 골목에 있는 가게. 토스트가 싸다. 사진 찍는 걸 보고 쳐다봐준다.


서더스트리트


서더스트리트에서 유심칩을 살 수 있는 가게


서더스트리트. 캘커타로 인(in)하는 사람들은 이곳에서 심카드를 살 수 있다. 저렴하진 않은 것 같았다. 다른 외국인이 사는 것을 봤는데, 수수료 100루피 받는 것 같다. 다른 곳에서도 그 정도 받긴 하지만 그 외국인은 데이터 3기가 등 천 루피 이상 구입했는데도 수수료까지 받았다.


심카드 파는 곳. 한글로 적힌 추천글도 있다.


위 가게에서 먹은 뮤즐리


뮤즐리라면 이 정도 크기로 나와야지 생각하며 다 먹고 나자 바닥에 엄지 손가락 만한 바퀴벌레가 기어갔다. 바라나시에서 바바라시인가에서 뮤즐리를 먹었는데 라시집이라서 그런지 크기도 작고 별로였다. 예전에 다람살라에서 먹었던 뮤즐리가 과일도 많이 들었고 최고였다.


서더 스트리트에서 버스 터미널이 있는 사거리쪽으로 가는 길



728x90
반응형

캘커타/꼴카타 숙소

모던 롯지 Modern Lodge

2015년 11월 기준

트윈룸 350루피


체크아웃 후 짐보관 50루피

(대신 화장실 이용 및 샤워도 가능하다고 함)



캘커타는 빈대로 악명이 높다. 거기다 숙소값도 비싼 편이다. 나도 캘커타로 가면서 가장 걱정했던 것이 숙소였다. 가이드북에서도 빈대 이야기, 캘커타 다녀온 사람들도 빈대 이야기를 많이 했기 때문이다. 


캘커타에서 요즘 괜찮다는 숙소는 산타나 게스트 하우스이다. 일본인이 운영하고 도미토리350루피라고 한다. 다만 서더스트리트가 아닌 마더 하우스에서 5분 거리에 있다고 한다.


일단 서더스트리트에서 숙소를 구해보고 안 되면 산타나로 찾아가려고 했다. 기차에서 만난 일본인도 산타나 게스트 하우스에 예전에 묵었다고 했다. 일본인 친구가 산타나로 간다면 같이 택시를 타고 산타나로 바로 갔을 텐데, 아쉽게도 하우라역에서 다른 기차를 타고 작은 마을로 간다고 했다. 그래서 결국 홀로 서더스트리트로 갔다.


서더스트리트에서 유명한 마리아, 갤럭시 등을 둘러보고 돈을 더 주고라도 햇볕이 잘 드는 싱글룸을 구하려고 했다. 여행 마지막인데, 불편한 도미토리보다는 편하게 쉬고 싶었다. 서더스트리트 서쪽 끝에서 내려서 서더스트리트를 걸어가고 있는데, 할아버지가 숙소를 알려준다면서 호객 행위를 했다. (갤럭시, 마리아, 모던롯지 등은 서더스트리트 동쪽 끝에 몰려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호객 행위하는 사람들을 적절히 따라가는 것도 좋다. 커미션을 받긴 하겠지만 길을 모르는 경우 도움이 될 수 있다. 혹시나 괜찮은 숙소가 있을까 해서 따라갔고, 5~6개의 숙소를 둘러봤다. 마음에 드는 곳도 있었는데, 결국 혼자 숙소를 찾기로 하고 할아버지한테 10루피를 주고 헤어졌다.


이유는 할아버지가 숙소 주인과 나 사이의 중간 입장에서 흥정을 하는 것이 아니라, 숙소 주인 입장에서 흥정을 하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내가 캘커타 숙소 물가를 잘 몰라서 그렇게 오해했을 수도 있지만, 내가 하루 500루피 정도의 싱글룸을 찾는다고 할아버지한테 말했는데, 한 두 곳에서는 주인이 무조건 500루피를 부르고 시작했다. 왠지 원래 가격은 그 이하일 것 같은 느낌이 들었는데, 할아버지한테 미리 말을 듣고 500루피를 부른 것 같았다. 할아버지는 숙소에서 따로 돈을 받는 것은 절대 없고 그냥 나한테 짜이 한 잔 얻어먹으면 된다고 했는데, 그게 아닌 것 같았다. 내가 가이드북에서 본 숙소가 있길래 잠깐 들리자고 했는데도 비싸다고 그냥 다른 곳으로 안내하기도 했다. 아마 그곳과는 친분이 없어서 수수료를 받을 수 없었던 것 같다.


아무튼 골목 골목 따라다니면서 돌아다녀서 숙소 이름과 위치는 모르겠다. 그나마 괜찮았던 곳이 AC 싱글 640루피였다. 깨끗해보였고, 와이파이 사용료 50루피를 따로 내야한다고 써있었다. 원래 900루피인가 그랬는데, 와이파이 포함 640루피에 준다고 했는데, 24시간 체크아웃제, 9시 체크인이면 다음말 9시 체크아웃이라고 해서 선택하지 않았다. 자정 비행기를 타려면 최대한 체크아웃 시간이 늦는 것이 좋았기 때문이다.


그 외에 NON AC 더블베드 500루피 짜리도 괜찮았다. 햇볕이 잘 들고, 화장실도 깨끗했다. 시작부터 500루피를 부르는 것이 조금 의심스러웠지만, 솔직히 여기 묵을 뻔했다. 여권 사본을 달라고 해서 여권 사본까지 준 상태였는데, 그 방이 예약이 되어있다고 했고 주인하고 통화를 하고 나서도 안 된다고 해서 다른 곳으로 갔다. 그 숙소에서 500루피라면서 다른 방도 보여줬는데, 그 방은 화장실도 더럽고 별로였다.


2015년 11월말 기준 500~640루피 정도면 서더스트리트에서 괜찮은 방을 구할 수 있을 것이다. 무슨 이유인지 모르겠지만, 방글라데시 사람들이 많아서 숙소를 구하기 힘들다고 했다. 500루피 짜리 괜찮은 방이 있었던 곳도 공용화장실 쓰는 방은 방글라데시 사람들이 있는 것 같았다. 여행자들이 자주 가는 숙소를 구하려면 아무래도 모던롯지, 마리아, 갤럭시를 가는게 좋을 것이다. 빈대가 나온 적이 있다고 하지만, 같은 숙소에서도 햇볕이 잘 드는 방은 그마나 괜찮은 것 같다.


결국 혼자 그쪽 골목을 둘러보고 있는데, 마침 모던롯지에 묵던 한국분이 입구에 있다가 오늘 비는 방이 있다고 알려줘서 흥정도 제대로 하지 않고 모던롯지를 선택했다. 옥탑방, 트윈베드, 화장실 포함 350루피. 온수 이용은 안 되는 것 같았다. 어느 정도 햇볕이 들어서 베드버그는 없는 것 같았고, 그래도 판초, 담요, 침낭을 사용했고 벌레에 물리지는 않았다. 


모던롯지, 마리아, 갤럭시 등 모두 건물이 허름한거 같았다. 프렌즈에 나온 센터포인트 인가도 가봤는데, 700인가 900을 불렀다.


모던 롯지 숙소 옥상

여기서 사진에 나오지 않은 우측에 있는 방이 내가 머물렀던 곳이다. 좌측에도 방이 몇 개 있었다. 개인 자물쇠가 필요했다.

밤이면 여행자들이 모여서 대화를 나눈다. 사진도 지난 밤 다른 여행자들이 술 먹고 담배 피고 이야기 나눈 흔적이다. 나는 몸이 안 좋아서 그냥 방에서 쉬었는데, 10~11시 정도까지 시끄럽지 않을 정도로 떠들다가 그 이후에는 조용했던 것 같다.


모던 롯지 맞은 편에 있는 호텔 갤럭시

말이 호텔이니 건물이 엄청 낡았다. 서더스트리트 숙소 건물이 낡았다고 했는데 정말 그런거 같았다.


침대 사진. 방 구조가 긴 직사각형이라서 침대가 나란히 있지 않다.


열악한 화장실... 싼 곳은 어쩔 수 없다.

인도를 이미 여행한 사람이라면 이런 모습이 익숙하겠지만, 아직 여행을 가지 않은 사람이라면 충격적일 수도 있다.

728x90
반응형

바라나시에서 캘커타로


며칠 전에 바라나시에서 캘커타로 떠난 사람은 기차가 열 시간 넘게 연착됐다고 했다. 다행히 나는 기차가 거의 연착되지 않았다. 열 시간 넘게 기차를 타고 캘커타에 도착했다.


캘커타 하우라역에서 서더 스트리트까지

프리페이드 택시 이용하기


캘커타 또는 꼴까타 하우라역에서 서더스트리트까지 택시 기사는 300루피를 부른다.

그런데 프리페이드 택시를 이용하면 132루피 정도에 갈 수 있다. (2015년 11월 기준)


프리페이드 택시의 장점은 바가지를 안 쓰고 갈 수 있다는 것, 단점은 줄을 서서 기다리는 시간이 좀 걸린다는 것이다.


기차역에서 Prepaid Taxi 표시를 따라서 역 밖으로 나가면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는 부스가 몇 개 보일 것이다. 차례가 되면 목적지를 말하고, 알려주는 금액을 지불하면 된다. 이때 2루피 짜리 동전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택시 요금 + 서비스 이용료 10루피 + 세금을 받는데, 서비스 이용료 10루피에 대한 세금이 2루피 정도이다. 내 앞에 있던 인도인도 2루피 짜리 동전을 내미는 것을 보았다. 나는 마침 2루피 짜리 동전이 없어서 135루피를 낼 수 밖에 없었다.


금액을 지불하면 영수증 두 장을 준다. 하나는 승객용이고 다른 하나는 기사용이다. 승객용 사본에 적혀있는 택시 번호를 확인하고 타면 된다. 안내문에는 목적지에 도착하면 기사용 사본을 택시기사에게 주라고 적혀있는데, 나는 착각해서 택시에 타자마자 기사용 사본을 기사에게 주었다. 기사는 승객용 사본도 달라고 했는데, 내가 도착하면 준다고 하니까 택시 번호를 확인하기 위해서 봐야한다고 했다. 승객용 사본에 적힌 택시번호를 보여주었더니 맞는 것을 확인하고 출발했다. 목적지에 도착해서는 승객용 사본도 기사에게 줬다. 안 줘도 될거 같은데, 왠지 달라고 하는 눈치라서 그냥 줬다.



거리에 따른 주간/야간 가격표

여기에 있는 가격보다 조금 더 받는 것 같았다.


프리페이드 택시 이용 방법


승객용 영수증

서비스에 대한 세금이 1.45루피라서 2루피 짜리 동전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택시번호뿐만 아니라 LANE도 확인해야 한다.


*서더스트리트에서 하우라역까지 일반 택시를 타고 간다면 힘들겠지만 최대한 132루피에 가깝게 흥정하면 될 것이다.

+ Recent posts